일본 차기 총리에 이시바 시게루…한일 역사인식 비둘기파
[앵커]
사실상 일본의 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당선됐습니다.
이시바는 한일 역사 문제에 대해서 온건한 목소리를 내온 인물로 평가됩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시바 전 간사장은 극적인 역전승을 거머쥐며 4전 5기 끝에 일본의 차기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이번 총재 선거에는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로 파벌 대부분이 해산한 상황에서 역대 가장 많은 9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1차 투표에서 이시바는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에 27표 차로 뒤졌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결선 투표에서 215표를 얻어 다카이치를 21표 차로 누르며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함께 '3강' 후보로 평가됐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136표에 그쳐 1차 투표에서 탈락했습니다.
총리 지명은 오는 화요일 임시국회에서 실시되는데, 자민당이 의회의 다수를 점하고 있어 이시바의 총리 선출이 확실시됩니다.
1986년 중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이시바는 12선 의원으로 농림수산상, 방위상 등을 역임하며 40년 가까운 내각 경험을 쌓았습니다.
또 한일 역사 문제에 있어서 비교적 온건한 목소리를 내온 '비둘기파' 인물로도 알려집니다.
그는 다카이치나 고이즈미 후보와 달리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고, 일본이 "전쟁 책임을 직시하지 않은 것이 많은 문제의 근원"이라며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비판적인 목소리도 낸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시바 내각은 기시다 총리의 한일관계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자위대 헌법 명기와 방위력 확충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와 우리나라와의 갈등 요소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자민당 총재의 임기는 3년입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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