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은 ‘시월愛 축제 중’…남도서 가을 정취 느껴볼까
갈대·노을, 바람이 머무는 곳…‘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와 우수영 울돌목 명량대첩축제도 ‘눈길’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지친 일상, 가을의 쉼은 전남에서…"
'10월 황금 연휴'가 시작된다. 1일 국군의날, 3일 개천절, 9일 한글날 등 징검다리 휴일로 인해 최장 9일의 휴가를 누릴 수 있다. 때마침 가을이 깊어가는 시월애(愛) 남도에선 삶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잠시나마 몸과 마을을 치유해줄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가족들과 함께 전남지역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축제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워낙 많은 곳에서 축제가 열리다보니 권역별로 동선을 정해 방문하는 것이 효율적인 나들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감성 가득한 소중한 곳에선…'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강진만생태공원은 생태 다양성의 보고다. 탐진강과 강진만이 만나는 둑이 없는 하구로 1131종 다양한 생태자원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매년 2500여 마리의 큰고니가 찾는 이곳에서 아름다운 석양과 함께 다양한 음악을 만나는 축제가 열린다. 오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감성 가득한 소중한 곳, 강진만 생태공원에서다.
올해 축제엔 강진만 생태 탐방로 걷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느낄 수 있다.
20만평의 강진만 생태공원을 다닐 수 있도록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하므로 자전거로 노을지는 갈대밭 사이를 달려보는 것도 좋다.
생태공원에는 갈대뿐만 아니라 가을꽃의 대명사 코스모스도 볼 수 있어 가을이 가기 전 추억 하나 더 만들어도 좋을 듯 싶다.
가을 정취 가득한 다양한 공연들과 체험 및 갈대숲 생태탐험. 어린이 뮤지컬 싱어롱쇼, 우유파티 등 다채로운 생태공원만의 매력 속 아름다운 추억들이 수 놓이게 된다.
또 버블 매직쇼, 솜사탕쇼, 가을 음악여행 버스킹뿐 아니라 지역 문화와 자연을 재조명해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
'오색 꽃 향연'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펼쳐진다. 가을꽃을 중심으로 공연과 꽃 체험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2016년 처음 시작된 황룡강 가을꽃축제는 황룡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수십억 송이 다채로운 가을꽃이 매력적이다. 매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전라남도 대표 가을 축제다.
축제장은 '학문은 장성만한 곳이 없다'는 의미를 담아 흥선대원군이 남긴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 문구에서 착안해 문화존, 불먹존, 여유존, 장성존, 성장존 등 5개 구역으로 꾸며진다.
황룡강 일대에 백일홍, 천일홍,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 100억 송이가 넘는 가을꽃들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며, 관광객들은 꽃으로 가득한 테마 정원과 포인트 정원을 거닐며 황룡강을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플라워터널 인근 용작교에는 야간조명이 설치돼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또 다양한 공연도 마련돼 가족과 연인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가을 저녁에 잘 어울리는 서정적인 포크송이 연주될 6일 가든포크콘서트에는 서영은, 유리상자, 여행스케치가 출연한다. 4개국이 참여하는 글로벌 공연과 인디밴드들의 무대인 9일 '오색연화 콘서트'도 이목을 끈다.
11일에는 장성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청소년평화콘서트, 12일 전남체전 성공기원음악회도 이어진다. 여기에 황룡강 곳곳에서 펼쳐지는 '꽃길 버스킹'은 가을꽃축제의 매력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영산강의 새 이야기, 지금 다시 시작'…'나주영산강축제'
나주에선 오는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간 영산강 정원 일원에서 '영산강의 새로운 이야기, 지금 다시 시작'이라는 슬로건으로 '2024 영산강 축제'가 열린다. 영산강축제는 영산강이 품은 나주의 역사·문화·생태·관광자원을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축제다.
이번 축제는 가을철 열리는 마한문화제 등 기존 군소 행사를 통합하고 반려동물 축제 등을 추가해 더 새롭고 흥미로운 축제로 거듭난다. 영산강을 따라 흘러온 나주의 과거,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개막 특별 주제공연(마한의 숨결, 영산강의 빛으로 피어나라)과 불꽃드론쇼, 수중불꽃쇼 등 역대급 혁신적인 프로그램으로 즐길 수 있다.
5개 행사를 통합한 통합축제로 나주농업페스타, 전남 콘텐츠 페어, 영산강 정원 멍멍파크 페스티벌, 우리가족 요리왕 선발대회, 마라톤 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나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우수한 나주 농특산물을 맛보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나주농업 페스타', 디지털·인터랙티브·멀티미디어 등 도내 대표 우수 콘텐츠를 선보이는 '전남 콘텐츠 페어'가 영산강 정원에서 축제 기간 선보인다.
우리 가족 요리왕 선발대회와 반려동물 행사인 영산강 멍멍 파크 페스티벌, 전국 나주 마라톤대회도 축제 기간 열린다. 영산강 정원과 둔치 체육공원에는 수만평의 코스모스 대향연이 펼쳐져 억새밭 길과 더불어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항구 내음 가득, 전통 파시 재현…'목포항구축제'
목포는 1897년 개항해 교역, 물류 교통의 중심지로서 과거 전국 3대항, 6대 도시의 영광을 누리면서, 지역경제의 부흥을 주도했다. 현재는 서남해안의 배후 중심 도시이다.
'2024 목포항구축제'는 설화가 공존하는 삼학도에서 항구 내음 가득한 목포항의 전통 파시(波市)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축제로 재현해 역사적인 가치를 널리 알린다.
또한 제철 수산물을 활용한 파시 경매, 경매 받은 수산물을 즉석해서 구워먹고 요리 해먹는 등 풍요로운 목포항의 낭만을 가득 담은 행사가 마련돼 있다. 목포항과 삼학도 일원에서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 명량대첩축제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 관광지 일원에서 명량대첩제가 열린다. 전남도·진도군·해남군이 공동 주최한다. 올해는 역사적인 명량대첩 승전일(음력 9월16일)과 축제시기를 일치시켜 치러진다.
명량대첩지는 충무공이순신장군이 12척의 병선으로 명량의 지형과 조류를 이행해 서해로 북상하는 왜선 133척을 격퇴시킴으로써 임진왜란 7년을 종식시킨 결정적인 계기를 이룩한 곳이다.
16회째를 맞는 명량대첩축제는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 이순신 장군의 조선수군과 전라도 어민이 1597년 9월 16일 울돌목에서 일본 수군을 물리친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명량해전을 기념하는 호국 역사문화축제다.
세계해전사상유래가 없는 대전승의 역사적의미를 재조명하고 각종 체험행사와 학술세미나, 이순신 사료전시회, 해상전투 재현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2008년부터 16회째 개최하는 이번 축제는 ICT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멀티 미디어해전과 회오리 불꽃쑈, 출정퍼레이드 해군 군악의장대, 공군에어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경관조명 등 볼거리로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 예정이다.
이밖에 트롯&EDM 명량한 밤, K-POP 커버댄스, 폐막공연과 지역 프로그램으로 강강술래, 수문장교대식, 토요민속여행, 퓨전콘서트, 남도굿거리, 광양시립국악단, 승전무 등이 선보인다.
함평국화 '대한민국 국향대전'
매년 10~11월 열리는 함평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 국화 축제 중 하나다.
가을과 겨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경관연출과 대형 트리, 종소리 게이트, 마법의성 및 9층탑 등 대형 국화 기획 작품과 매년 다양한 국화분재 작품이 전시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행사장에는 친환경 농산물이 전시 판매되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국화작품 전시, 동물숲 포토존, 전통민속놀이 체험, 축제 분위기에 어울리는 문화예술공연 등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가 준비된다. 오는 18일부터 11월3일까지다.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는 10월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17일간 화순 고인돌 유적지 전역(도곡면 효산리, 춘양면 대신리)에서 열린다.
가을꽃 축제는 명성에 걸맞게 화순 도곡면 효산리 등 4ha에 이르는 광활한 공간에 국화, 코스모스, 해바라기, 맨드라미 등 경관 작물 10종을 식재하고, 핑매바위 꽃 조형물 등 68종 174점을 축제장 곳곳에 배치한다.
또한 400여 점의 국화 작품 전시와 공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준비할 예정이다.
현대인의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도록 화순미림(야외카페), 고인돌 책방 등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축제장 곳곳으로 대폭 확대하여, 관광객들에게 쉼과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안식처로 확실하게 각인시킬 예정이다.
특히 축제장을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야간 축제 운영이 눈길을 끈다. 관광객들의 고인돌 축제 평균 방문 시간은 3~4시간으로 광주에서 접근성이 좋은 장점도 있으나, 오래 머물지 않는 단점도 존재했다. 이에 토요일인 10월 19일과 26일 이틀 동안 저녁 9시까지 야간 경관, 2024 DM콘서트를 개최해 가을의 낭만 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아이에게 선물하는 특별한 하루"…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
24일부터 27일까지 고성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을 위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축제가 열린다.
'아이에게 선물하는 특별한 하루'라는 주제로 섬진강기차마을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전국 어린이 합창대회, 캐릭터 쇼, 전국 요리 경연대회 등이 마련됐다.
또 축제장인 장미공원과 동화정원에서는 가을 장미, 황화 코스모스, 백일홍 등이 관광객들을 맞는다. 인기 캐릭터 싱어롱쇼와 어린이 연극, 마술,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경품 이벤트도 참여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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