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2명, 진보2명...서울교육감 선거 최종 후보 등록
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총 4명(보수 2, 진보 2)이 27일 최종 후보 등록을 마쳤다. 보수 진영이 12년 만에 단일화 기구를 통한 후보 배출에 성공하면서,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보수와 진보 출마자 수가 같아졌다. 지금까지 선거에는 보수에선 2~6명이 난립하고, 진보 진영에선 1~2명이 나왔었다.
보수 진영에선 단일 후보로 추대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이 후보로 등록했다. 단일화 과정에 아예 참여하지 않은 윤 전 교장은 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전 교장은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도 출마해 득표율 5.3%를 기록했다.
보수 진영에서 단일화 기구를 통해 후보를 배출한 것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의 중도 하차로 2012년 치러진 보궐선거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보수 단일화 기구는 고(故) 문용린 전 서울시교육감을 단일 후보로 추대해 그가 당선됐다. 그러나 이후 치러진 선거에서는 모두 단일화가 파행을 겪어 단일화에 성공한 진보 진영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에게 세 번 내리 패했다.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가 추대한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오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애초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고 단독 출마하겠다고 밝혔던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과 방재석 중앙대 교수는 정 교수 지지를 선언하고 이날 결국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조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도 이날 후보 등록을 안 했다. 그러나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득표율 3.3%를 기록했던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위원이 이번 선거에도 후보 등록을 하며 진보 후보는 2명이 됐다.
선거법상 후보 등록 마감 후에는 사퇴해도 투표용지에 이름이 인쇄된다. 이날 선관위가 공개한 조전혁 후보 재산은 마이너스 6억981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 후보는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던 2010년 전교조 조합원 명단을 대중에게 공개했다가 소송을 당해 손해배상금 12억여 원을 전교조 측에 냈다. 이 때문에 생긴 개인 채무를 아직 다 갚지 못한 것이다.
윤호상 전 교장은 재산으로 21억9839만원을 신고했다. 정근식 교수는 31억2570만원을 신고했고, 최보선 전 위원은 신고할 재산이 없다며 0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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