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소년 "오타니 홈런볼 강탈당했다", 美법원 "경매는 진행하되 아직 팔지는 말라" 제동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50-50 홈런볼의 가치가 얼마나 되길래 법적 다툼까지 벌어지는 걸까.
오타니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론디포파크에서 7회초 마이애미 말린스 우완 마이크 바우만을 상대로 친 좌중간 시즌 50호 홈런볼이 온라인 경매에 부쳐진 가운데 해당 볼의 소유권을 놓고 법적 분쟁이 벌어졌다. 경매는 계획대로 진행되지만, 정해진 날짜까지 판매할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ESPN은 27일 '오타니의 50-50 홈런볼의 원래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팬이 곧 시작되는 해당 볼의 경매를 중단해 달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며 '18세의 맥스 매터스는 오늘 플로리다주 제11 사법순회법원에 경매업체인 골딘(Goldin Auctions)에 대해 임시 금지 명령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골딘은 내일 해당 볼에 대한 비공개 입찰을 시작할 예정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이날 곧바로 플로리다주 법원의 결정에 따라 골딘은 예정대로 오타니의 50-50 홈런볼 경매를 진행하게 됐지만, 법원은 오는 10월 11일 전체 증거 심리를 열 예정이라고 밝혀 해당 홈런볼은 그 전에는 판매될 수 없다'고 전했다.
경매는 진행하되 10월 11일 해당 법원이 홈런볼의 진짜 주인을 가리기 위한 심리를 열 때까지는 구매자에게 공의 소유권 이전에 따른 대금을 받을 수 없다는 취지다.
앞서 홈런볼을 주운 남성 팬은 다저스 구단이 제시한 30만달러를 거부하고 골딘에 연락해 경매에 부치기로 했다. 골딘에 경매를 의뢰한, 즉 홈런볼의 주인으로 알려진 사람은 두 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홈런볼을 놓고 다투는 과정에서 강압이 있었다는 게 매터스의 주장이다.
ESPN은 '크리스 벨란스키와 켈빈 라미레즈를 상대로 한 이 소송은 벨란스키가 관중석에서 매터스를 부정하고 강압적으로 밀어내 공을 획득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벨란스키와 라미레즈는 소셜미디어에 홈런볼을 팔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첫 50-50 기록을 결정지은 오타니의 50호 홈런볼의 가치에 대해 현지 경매 전문가들은 50만달러 이상으로 예측하고 있다. 소유권을 놓고 법적 분쟁이 벌어질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ESPN은 전날 '골딘이 내놓은 이 홈런볼의 입찰 시작 가격은 50만달러다.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은 9월 28일부터 10월 10일까지 450만달러(약 60억원)에 독점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그러나 10월 10일 이전 300만달러에 도달하면 비공개 입찰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이해 당사자들은 이 홈런볼을 놓고 공개 경쟁해야 한다. 이후 10월 16일 오후 1시까지 경매가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만약 450만달러에 이 공을 구매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70호 홈런볼(305만달러)를 제치고 역대 홈런볼 최고가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이번 소송에 대한 ESPN의 질문에 골딘 측은 "해당 소송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다. 소송에 담긴 내용과 사진, 공개된 경기 영상을 검토한 결과 우리는 오타니의 50-50 홈런볼 경매를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소송에 우리 회사 이름이 등장하지만 골딘이 잘못했다는 내용은 없다"고 답변했다. 경매를 의뢰한 두 남성의 홈런볼 소유권과 골딘의 경매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다.
매터스의 변호인은 ESPN에 "법원은 우리가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를 권유했다. 우리는 '공이 팔리면 말을 헛간에 다시 넣어 사라지게 할 방법이 없다'는 취지로 긴급 금지명령 구제를 요청했다.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현상 유지를 원한다"고 밝혔다.
ESPN에 따르면 매터스는 경기 당일 18세 생일을 맞아 론디포파크를 찾았고, 경기를 휴대폰으로 녹화하면서 오타니의 50호 홈런 장면도 담았다. 매터스는 좌측 펜스 근처에 서 있었고, 오타니가 친 공이 자신을 향해 오고 있다는 걸 알고 왼손으로 적법하게 공을 잡았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근육질의 한 성인 남성이 매터스의 팔을 자신의 다리 사이에 끼우더니 공을 빼앗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벨란스키가 빼앗기 전까지 해당 공은 적법하게 매터스의 소유였다는 것이다.
법원이 11일 증거 심리를 열고 16일 이전 최종 결론을 내야 홈런볼 소유권 문제가 일단락되고, 경매가 완료될 수 있을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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