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외 수주에 534억 썼지만…KIND, 사실상 '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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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해외 건설 사업을 발굴하는 공공기관의 수주 건수가 지난 6년 동안 고작 한 건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5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사실상 빈손을 거둔 겁니다.
문세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KIND는 최근 8천억 원 규모의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 수주에 실패했습니다.
4년 넘게 공들였지만 건설비 상승 등으로 사업안을 다시 제시하자 파라과이 정부가 철회했습니다.
건설산업의 미래 먹거리인 해외시장을 뚫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8년 KIND를 세웠습니다.
해마다 사전 조사 예산을 늘려왔지만 실제 성과는 저조했습니다.
지난 6년 동안 534억 원을 투입해 85개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지원했지만, 이중 실제 수주까지 이어진 건 단 한 건에 불과했습니다.
[KIND 관계자 : 투자 사업이 바로 되지는 않거든요. 평균 한 5년 이상 걸리긴 했거든요. 연말에는 기존에 했던 것보다 좀 더 많은 성과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타당성 조사를 마친 1조 3천억 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교량 사업도 정국 급변 사태로 살얼음판을 겪는 등 논의 중인 대부분 사업이 난항에 빠졌습니다.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토부와 KIND는 단순히 예산 지원금만 늘릴 것이 아니고 지원사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운영 방식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KIND를 비롯한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건설 수주액도 지난해보다 20%가량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올 초 내세운 연간 수주 목표액 400억 달러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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