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총리·국왕, 벨기에 방문한 교황 맹비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알렉산더르 더 크로 벨기에 총리는 27일 벨기에 방문을 시작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환영하면서도 성직자 성적 학대와 은폐라는 가톨릭 교회의 끔찍한 유산에 대해 맹비난하며, "구체적 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희생자들의 이익을 기관의 이익보다 우선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 크로 총리뿐 아니 필리프 벨기에 국왕도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교회가 범죄를 속죄하고 희생자들의 치유를 돕기 위해 "지속적으로" 일할 것을 요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이익이 기관 이익보다 우선시돼야
25년 간 가톨릭 스캔들 폭로 이어져 분노 팽배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알렉산더르 더 크로 벨기에 총리는 27일 벨기에 방문을 시작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환영하면서도 성직자 성적 학대와 은폐라는 가톨릭 교회의 끔찍한 유산에 대해 맹비난하며, "구체적 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희생자들의 이익을 기관의 이익보다 우선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 크로 총리의 연설은 교황의 외국 방문 중 일반적으로 교황에 대한 분노를 억제하는 것과 달리 교황을 향한 가장 날카로운 지적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더 크로 총리뿐 아니 필리프 벨기에 국왕도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교회가 범죄를 속죄하고 희생자들의 치유를 돕기 위해 "지속적으로" 일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20년 동안의 학대와 조직적 은폐가 드러나면서 교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한때 강력했던 가톨릭 교회의 영향력이 쇠퇴하는 등 벨기에에서 학대 스캔들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강조했다.
드 크로 총리는 "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구체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희생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햐 한다. 그들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 그들은 진실을 말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일이든 잘못을 은폐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서는 교회가 과거를 깨끗하게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벨기에에서는 끔찍한 학대 스캔들에 대한 폭로가 25년 넘게 이어져 왔다. 2010년 벨기에에서 가장 오래 재임한 로저 방겔루웨 주교가 13년 동안 조카를 성적으로 학대했음을 시인한 후 처벌 없이 사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초 방겔루웨 주교의 사임을 철회했는데, 이는 지금도 여전한 벨기에인들의 분노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간주됐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드 크로 총리의 연설에 박수를 보냈고, 이날 늦게 비공개로 희생자들과 만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효리, 스타킹만 신고 과감한 팬츠리스 룩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제왕절개 출산 후 고열로 응급실行"
- "성매매 중독 남편, 불륜 들키자 칼부림 협박…생활비도 끊어"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김정민 "月 보험료만 600만원…형편 빠듯"
- 19년 만에 링 오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흉기 찔려 숨진 채 발견된 40대 주부…잔혹한 범인 정체는
- 홍진호, 기흉수술 후 아빠 됐다…"콩콩이도 잘 나와"
- 곽튜브, 이나은 논란 마음고생 심했나 "핼쑥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