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칼바람에 하반기 전망 우울

이민후 기자 2024. 9. 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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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을 포함해 전 산업군으로 고정비 줄이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하반기 경기진단이 암울한 탓으로 풀이됩니다. 이민후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대기업들 상황이 이 정도라면 다른 기업들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겠는데요? 
오랜 기간 불황을 겪고 있는 건설업이 대표적입니다. 

대우건설은 지난 6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유급휴직과 희망퇴직을 도입했고요. 

롯데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거나 포스코이앤씨는 임원 급여를 10% 이상 감축하는 등 강도 높은 비용절감에 나섰습니다. 

정유·석유화학 기업인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7월 실적이 부진한 사업 부문 임원 일부를 해임하기도 했습니다. 

소비가 위축되면서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분야가 유통업일 텐데, 이쪽 상황은 어떻습니까? 
내수심리 부진과 중국발 저가공세에 시달리는 유통업 기반의 이커머스 업체들 역시 인력 조정에 한창입니다.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G마켓은 정규직 중 근속 2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고요. 

SSG닷컴은 지난 7월 이마트에서 물적 분할된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습니다. 

롯데쇼핑 계열사 롯데온, HDC신라면세점 등도 올해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동시에 티메프 사태로 e커머스 업체 전반으로 인력조정이 일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때 상대적으로 호황을 보였던 곳이 IT 업계인데, 이곳 역시 예외는 아니죠? 
코로나19 유행이 끝난 이후 업황이 가라앉으면서 인건비 부담에 허덕이는 IT 기업들은 채용을 줄이거나 감원에 나서면서 체질 개선에 들어갔는데요.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카카오VX가 연내 사업 철수가 예고된 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안내하고 있고요. 

엔씨소프트의 경우에도 올해 5월 수백 명 단위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뒤 최근 추가 구조조정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반기에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죠?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보다 1.3p 하락한 91.2로 나타났는데요. 

3개월 연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 이스라엘이 전쟁을 좀 더 강하게 끌고 가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조금 더 길어지면 굉장히 심각한 공급망 위기가 올 가능성도 있고요. 미국 경기에서 보다시피 고용이 지금 안 좋은 상태로 가고 있잖아요. 당연히 경기침체는 오는 거라고 봐야 되겠죠.] 

올해 세수결손 추정액이 30조 원인데 절반을 차지하는 것이 법인세입니다. 

하반기 역시 기업들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민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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