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푸드페스타 2024 in 익산’ 가보니… 거버넌스 축제로 우뚝 [한양경제]
김홍국 하림 회장, 익산 개최 통큰 결단…지역식품축제로 발돋움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최고의 맛은 신선’이라는 식품가치 알릴 것”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26일 전북 익산시 함열읍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2024 인 익산’ 행사장은 30도를 오르는 폭염이 작열했음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행사장 주변에는 대를 이어 오랜 시간 지역민들에게 사랑받아 온 12곳 익산 대물림 맛집 부스에는 시식을 하려는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섰으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생산되는 더미식, 푸디버디 제품들과 선진, 팜스코, 주원산오리 등 하림그룹의 식품 계열사들이 참여한 부스들도 관람객들로 북적거렸다.
이 행사는 NS홈쇼핑이 전북 익산시와 함께 주최하는 거버넌스형 식품축제로 27일까지 열렸으며 이틀동안 1만4천600여명이 방문하는 큰 호응 속에 마무리 됐다.
올해로 17년째 이어오는 NS푸드페스타는 NS홈쇼핑이 우리 먹거리 소비를 촉진하고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2008년 국내 최대 규모의 요리경연으로 시작해 식품산업과 식문화를 아우르는 행사로 성장해 왔다.
그동안 서울에서 진행했으나 2022년부터 국내 유일의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하림그룹 등 다수의 식품기업이 자리한 익산에서 열리고 있다. 당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익산시장의 부탁을 받고 통 큰 결단을 내려 익산 유치가 성사됐다.
NS홈쇼핑은 지난해부터 행사 기간을 이틀로 늘리고 지자체와 민간기업, 학술단체,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국내 유일의 거버넌스형 식품축제로 발돋움했고 익산지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26일 오후2시 열린 개막식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정헌율 익산시장,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조항목 NS 홈쇼핑 대표이사, 경연참가자, 일반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는 “올해는 ‘최고의 맛=신선’이라는 명제를 통해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올바른 인식과 신뢰를 형성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며 “NS 푸드페스타가 식품산업과 식문화를 선도하며, 국토 균형발전에도 기여하는 역할을 이어가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NS 푸드페스타는 전국 최대 규모 요리 경연대회로 올해는 가정간편식 부문 60개 팀, 프레시 박스 부문 20개 팀, 영셰프 챌린지 부문 20개 팀 등 3개 분야 100개 팀이 치열한 경연을 펼쳤다.
가정간편식 부문에 참여한 60개 팀은 개막식 직후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최고의 맛’을 주제로 60분간 열띤 경쟁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2인1조로 팀을 구성해 재료손질부터 불 조절, 조리 등 역할분담을 통해 음식을 만들어냈다.
요리경연에서는 ‘복분자 삼겹살과 건강식 리조또’를 선보인 이득연, 조은정씨 팀이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를 잘 살려, 최고의 맛을 내는 레시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오전에 열린 영셰프챌린지는 전국조리특성화고등학교 요리경진대회 예선을 통과한 20개팀이 자신의 레시피를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특설 부스에 자신이 만든 요리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식품 조리 전공 대학생으로 구성된 프레시박스 요리경연 부문 20개 팀은 경연 시작과 동시에 공개된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해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요리를 선보였다. 올해 신선한 하림 닭고기와 익산지역 특산물인 고구마가 식재료로 제공됐다.
행사 이틀째인 27일에는 농식품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식품 스타트업경진대회, 소스산업 기술교류 세미나, 국가식품클러스터 기업분석 경진대회, NS 입점절차 및 QA 설명회 등 식품산업의 전문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공익성을 강조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열렸다.
지난해 43개사가 참여해 구직자 700여명이 방문하고 294명이 현장면접을 봐 170명이 취업에 성공한 ‘다이로움 성공취업박람회’에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는 “‘최고의 맛은 신선’이라는 식품가치를 더 잘 알릴 수 있는 하림 퍼스트치킨에서 성공적 개최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하림 회장의 최애 비빔밥 ‘황등 비빔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26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 푸드페스타 2024 in(인) 익산’에 참석해 지난 7월 출시한 ‘더미식 황등비빔밥’을 소개했다.
전북 전주, 경남 진주에 이어 전국 3대 비빔밥으로 꼽히는 익산 황등비빔밥은 하림산업이 만들어낸 상품이다. 일반 비빔밥과 달리 선지육수에 토렴한 밥을 미리 비벼 쇠고기 육회를 얹어내는 것으로 ‘비빈밥’으로도 불린다. 고추장에 비비는 비빔밥과 달리 고춧가루와 간장이 베이스다.
익산이 고향인 김 회장은 행사장을 찾아 황등비빔밥에 대한 추억을 말했다.
김 회장은 “여기서 1.5㎞ 정도 되는 황등면 율촌리에 살았다. 황등비빔밥은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좋아했던 음식”이라며 “고등학생 시절부터 황등시장비빔밥을 즐겨먹었지만 익산 미식가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유명해져 ‘웨이팅’ 때문에 못 먹고 올 때가 많아 아쉬움이 컸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전 국민, 소비자들도 이 비빔밥을 편하게 드실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뜻에서 출시하게 됐다”며 “토렴해 만들기 때문에 다른 비빔밥과 달라 연구개발에서 2년 정도 고생을 했다. MSG를 일절 쓰지 않고 감칠맛을 내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황등비빔밥은 토렴이 특징인데 공장 제조 설비상 토렴을 할 수 없어, 같은 맛을 구현하기 위해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육수로 밥을 짓는 방법을 찾아내 상품 출시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권태욱 기자 lucas45k@hanyang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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