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살리려 189조원 푸는 中, ‘잃어버린 30년’ 피할 수 있을까
역대급 경기 부양책에도 중국 경제 전망은 ‘빨간불’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국채 수익률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과 일본의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대 초반으로 중국이 살짝 더 높은 상황이지만, 중국이 약 20년 만의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1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지속한다면 우위가 뒤집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 중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14%로 하락해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일본은 2.07%까지 상승했다.
중국 공업기업들의 지난달 수익도 전년 대비 17.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8월 ‘규모 이상’ 공업 기업(연간 매출액 2000만위안 이상 기업)의 이윤 총액이 4조6527억 위안(약 87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기업들의 이윤 증가율은 올해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는데, 7월의 경우 전달 대비 4.1% 상승했으나 8월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7.8%나 급감해 전체 수치를 0.5%까지 끌어내렸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업기업 이윤 총액은 제조업체들의 수익성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위웨이닝 국가통계국 공업사 통계사는 “8월은 고온, 폭우, 홍수 등 자연재해의 영향에다 지난해 동월 높았던 기저효과 등의 원인으로 공업이익이 급감했다”면서도 “여전히 내수 부족, 복잡하고 변화가 큰 외부환경 요인 등으로 기업들의 이윤 회복 기초가 더 공고해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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