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타트업 매출성장 속도, 유망 SaaS들보다 3배 빨라"

팽동현 2024. 9. 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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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의 수익 창출 속도가 이전의 유망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들보다도 훨씬 빠르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기업 설립된 뒤부터 일정 매출을 내기까지 속도를 측정한 결과, AI 관련 기업들이 이전의 서비스형SW(SaaS) 기업들에 비해 최고 3배 이상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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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 빠른 AI.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의 수익 창출 속도가 이전의 유망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들보다도 훨씬 빠르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기업 설립된 뒤부터 일정 매출을 내기까지 속도를 측정한 결과, AI 관련 기업들이 이전의 서비스형SW(SaaS) 기업들에 비해 최고 3배 이상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글로벌 온라인 결제 시스템업체 스트라이프가 기업들의 결제정보를 활용해 비교분석한 것이다. 지난 7월말 기준으로 자사 결제 플랫폼을 사용하는 매출 상위 100대 비상장 AI기업의 연간 매출 데이터를 2018년 7월 기준 유망 SaaS기업들과 비교했다. AI기업으로는 오픈AI, 앤스로픽, 미스트랄AI, 깃허브, 미드저니 등이 두루 포함됐다.

스트라이프에서 첫 매출 기록 이후 연간 매출 100만달러(약 13억원) 달성까지 SaaS스타트업들은 평균 15개월 걸렸고, AI스타트업들은 평균 11개월로 조사됐다. 나아가 연간 매출 3000만달러(약 4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한 기업들만 보면 SaaS기업들은 평균 65개월이 소요된 반면, AI기업들은 평균 20개월 만에 도달했다.

FT는 빅테크들이 AI 컴퓨팅 인프라에 투자하는 수조달러의 자금이 향후 수익을 낼 수 있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결과가 나온 것에 초점, AI 기술이 전례 없는 속도로 강력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기업은 비용도 많이 들여 시작하기 때문에 매출이 빨리 늘어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오늘날 AI분야에서 이름을 날리는 기업들은 자본에서 자유로운 기업들이 아니다"라면서 AI모델을 훈련·운용하는 컴퓨팅 인프라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점을 지적했다.

오픈AI가 2022년 11월 출시한 챗GPT는 생성형AI 열풍을 일으키며 두 달 만에 사용자 1억 명을 돌파, 역대 가장 빠르게 성장한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오픈AI는 기업들이 챗GPT에 액세스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만들어 연간 36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새로운 모델 훈련을 위한 투자에 연간 50억달러 넘게 들어간다.

에밀리 샌즈 스트라이프 정보책임자 는 "과거 세대 SW기업들과 달리 AI기업은 초기부터 상당한 컴퓨팅 비용을 지불해야 하므로 더 빨리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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