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줌인] 인도 소비재 업종에 집중 투자···"상승 여력 높은 종목들만 선별했다"

이정훈 기자 2024. 9. 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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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중 갈등에 따른 세계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14억 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가 '넥스트 차이나(Next China)'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도 대표 증시인 니프티(NIFTY) 50 지수는 올 들어 20% 넘게 상승하며 연일 신고가를 기록, 투자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000년대 새로운 세계 공급망으로 떠오르며 급성장한 중국의 사례를 미뤄 봤을 때 인도 역시 자유소비재 업종 중심의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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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
사진=DALL-E
[서울경제]

올해 미중 갈등에 따른 세계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14억 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가 ‘넥스트 차이나(Next China)’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도 대표 증시인 니프티(NIFTY) 50 지수는 올 들어 20% 넘게 상승하며 연일 신고가를 기록, 투자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 금리 0.50% 인하)으로 전 세계적인 금리 인하 물결이 번지며 기대감을 키우는 상황이다. 금리 인하로 풍부해진 세계 유동성이 신흥국 시장을 향할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인도 증시의 상승세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는 지난 10일 상장 이후 5%가 넘는 수익률과 함께 약 200억 원의 순자금액이 유입되며 순항 중이다. 해당 상품은 인도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자유소비재 업종에 집중 투자한다. 편입 대상인 자유소비재 업종은 가전·자동차·헬스케어로 각 업종별 편입 비중은 35%·35%·28%다.

2000년대 새로운 세계 공급망으로 떠오르며 급성장한 중국의 사례를 미뤄 봤을 때 인도 역시 자유소비재 업종 중심의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인도는 최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중국의 성장 전략을 모방한 경제 정책을 펼치고 있어 중국을 대체할 글로벌 공급망 국가로 거론되고 있다. 경제 성장률 역시 타 국가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장 여력도 충분하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도는 탄탄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 중”이라며 “모디 정부가 노동 집약적 제조업을 넘어 반도체, 방산, 전자기기 등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 육성을 추구하고 있어 향후 해당 산업들에 기반한 경제성장 및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역할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에는 이러한 분석이 잘 반영돼 있다. 전날 기준 편입종목 상위권에는 마힌드라(18.16%), 볼타스(16.61%), 아폴로병원(9.58%), 블루스타(4.81%), 딕슨 테크놀로지(4.70%)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마힌드라는 인도 로컬 자동차 브랜드 2위이자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전문기업으로 중국 대표 SUV 전문회사 장성자동차과 유사하다. 인도 에어컨 시장 내 점유율 1위에 빛나는 볼타스는 지난 2006년부터 2020년까지 배당 등을 포함한 토탈리턴 수익률 기준 104배 상승한 중국 그리 전기를 떠올리게 한다. 마지막으로 인도 최대 종합병원 체인인 아폴로병원은 중국의 아이얼안을 분석해 편입한 종목으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료비 지출의 수혜가 기대된다.

현동식 한투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은 “인도 투자는 대표 인덱스를 추종하는 방식을 넘어 성장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 투자해야 할 때”라며 “소득 수준이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에어컨과 자동차, 쾌적한 의료 서비스 등 자유소비재 수요가 증가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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