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새 총리, 어렵게 복구한 한일관계 훼손 말아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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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집권 자민당 총재를 뽑는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최종 승리해 다음달 1일 차기 총리로 선출된다.
이시바의 당선으로 향후 한일 관계는 지금의 훈풍 기조를 이어갈 수 있게 돼 다행이다.
이시바는 전임 기시다 후미오 총리 뜻을 이어받아 한일 우호 관계를 한층 더 끌어올릴 방안을 찾는 데 매진해야 한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초 고별 방한에서 "일본의 다음 총리가 누가 되든 한일 관계 중요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시바가 새겨들을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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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집권 자민당 총재를 뽑는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최종 승리해 다음달 1일 차기 총리로 선출된다. 이시바의 당선으로 향후 한일 관계는 지금의 훈풍 기조를 이어갈 수 있게 돼 다행이다. 그는 자민당 내 우익 성향 의원들과 달리 주변국과의 화합을 중시하는 '비둘기파'로 평가돼왔다. 최근 글로벌 이합집산 속에서 한일 공조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과거 아베 정권 때처럼 한일 양국이 경쟁과 갈등 국면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이시바는 전임 기시다 후미오 총리 뜻을 이어받아 한일 우호 관계를 한층 더 끌어올릴 방안을 찾는 데 매진해야 한다.
이시바는 한일 역사 문제에서 비교적 온건한 목소리를 내왔다는 점에서 한국과의 접점이 많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했고, 일본의 전쟁 책임을 직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이시바는 출마를 앞두고 출간한 책에서 "일·한 관계는 윤석열 대통령의 명확한 리더십으로 극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이 전임자의 반일(反日) 유산을 극복하고 기시다 총리와 새로운 한일 관계를 연 점을 높이 산 것이다. 그렇다면 이시바도 윤 대통령의 이상적인 협력 파트너가 되기에 충분하다. 그가 방위상을 지내는 등 안보 전문가로 알려져 동북아 정세에서 한일의 공동 역할을 찾아볼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근 북한의 잦은 미사일 도발에 이어 7차 핵실험 가능성마저 높아진 상황이다. 긴밀한 한일 협력은 필수다. 그가 주장하는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창설은 중국을 상대로 아시아 집단 방위 체제를 만드는 것이다. 아직 구체성은 작지만 북·중·러 연대 속에 한일의 생존 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초 고별 방한에서 "일본의 다음 총리가 누가 되든 한일 관계 중요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시바가 새겨들을 얘기다. 윤 대통령도 통산 12번을 만난 기시다처럼 이시바와도 잦은 소통으로 한일 관계의 남은 실타래를 잘 풀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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