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승·中 부양 영향에도 코스피 하락 마감…기관 매도
안승진 2024. 9. 27. 17:29
코스피가 기관투자자의 매도세에 2640선으로 다시 후퇴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 발표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0.82% 하락한 2649.78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51억원, 262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4250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마이크론의 실적에 따른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전날 4.02% 상승했으나 이날은 0.77%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6.27%), 현대차(-1.74%), 셀트리온(-3.56%)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 미 뉴욕증시는 간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 마감했지만 코스피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중국인민은행이 최근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춰 1조 위안 규모의 장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장에서는 롯데캐미칼(+11.16%), LG생활건강(+5.36%), 현대제철(+2.76%) 등 중국 수혜가 예상되는 화학, 화장품, 철강 등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중국 부양책이 증시 전반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급등의 주역이었던 마이크론 호재는 길게 가지는 못하고 하루짜리 이벤트로 종료되는 수순이 전개됐다”며 “오늘은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온기가 돈다기보다는 제한적인 자금 내에서 자극적인 재료들이 유입되는 곳으로 돈이 흘렀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다카이치 사나에 후보가 결선에 진출하면서 닛케이225 지수가 2.32% 오른 3만9829.5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이날 0.6% 하락한 774.49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76억원, 42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1698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미국 금리인하 여파에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8.6원 내린 1318.6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14일(1317.6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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