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폐쇄 장기화에 카카오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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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인기를 끈 SNS 싸이월드의 운영 중단으로 이 플랫폼을 지원해온 업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7월께부터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에서 IT 인프라 서비스 운영 비용 수십억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데이터 관리 비용이 매달 수억원씩 쌓이고 있지만 요금 정산에 대해 싸이월드제트가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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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정산 요구에도 묵묵부답
2000년대 인기를 끈 SNS 싸이월드의 운영 중단으로 이 플랫폼을 지원해온 업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7월께부터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에서 IT 인프라 서비스 운영 비용 수십억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 GS네오텍도 클라우드 관련 운영 대금을 받지 못했다. 이들 인프라 회사는 싸이월드의 이용자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데이터 관리 비용이 매달 수억원씩 쌓이고 있지만 요금 정산에 대해 싸이월드제트가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싸이월드제트는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8월 ‘싸이월드2.0’을 선보였다가 출시 4개월 만에 운영을 중단했다. “새로운 앱·웹 서비스로 ‘싸이월드3.0’을 내놓겠다”는 이유에서였다. 최근엔 고객센터 문도 닫았다. 지난 6월엔 지난해 재무제표 외부감사를 맡은 대성삼경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 거절’ 통보를 받기도 했다. 지난달 기준 직원은 4명에 불과하다. 업계 일각에서 싸이월드제트가 사실상 사업을 중단한 게 아니냐고 보는 배경이다.
데이터 관리 업체로선 쉽사리 서비스 제공을 멈출 수도 없다. 싸이월드 데이터 삭제가 가입자들이 저장해둔 추억을 지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GS네오텍이 싸이월드 데이터를 이관해 직접 관리하는 방안이 있지만 보안에 민감한 개인정보 특성상 현실성이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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