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문제’로 대구퀴어축제 반월당네거리로 ‘장소 변경’

김규현 기자 2024. 9. 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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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열리는 대구퀴어문화축제가 대구시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반월당네거리로 장소를 옮기기로 했다.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27일 "(조직위가 경찰을 상대로 낸 집회 제한 통고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기각함에 따라) 좀 더 넓은 장소에서 축제를 열기 위해 달구벌대로 반월당네거리∼신한은행 대구지점 축제를 여는 것으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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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경찰과 행정 당국이 충돌하는 가운데 행사 참가자가 무지개 깃발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열리는 대구퀴어문화축제가 대구시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반월당네거리로 장소를 옮기기로 했다. 집회 제한 통고에 따라 축제 장소가 좁아지자 안전을 고려해 넓은 장소를 바꾼 것이다.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27일 “(조직위가 경찰을 상대로 낸 집회 제한 통고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기각함에 따라) 좀 더 넓은 장소에서 축제를 열기 위해 달구벌대로 반월당네거리∼신한은행 대구지점 축제를 여는 것으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애초 조직위는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축제를 열 계획이었지만, 전날 대구지법이 옥외집회 금지 통고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하면서 조직위가 축제 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2개 차로 가운데 1개 차로와 인도 일부로 제한 됐다. 앞서 조직위는 대구 중부경찰서가 집회 제한을 통고하자, 이에 반발해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조직위는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1차로만 사용하면 옆 차로를 지나다니는 버스와 인도에 다니는 시민, 축제 반대자들과 뒤엉켜 축제 참가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자유로운 소통이 어렵다. 더 넓은 장소에서 안전하게 축제를 열 수 있도록 장소를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옥외집회 금지 통고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하면서 집회의 장소와 방법을 선택할 권리를 제한받았다. 헌법상 기본권인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는 해석이기 때문에 법원의 결정을 규탄한다’고 했다.

축제는 28일 낮 12시30분부터 시작해 오후 4시 축제 선포식, 오후 5시 ‘꺾이지 않는 퍼레이드’ 순으로 열린다. 퍼레이드는 반월당네거리∼중앙대로∼국채보상로∼공평로∼봉산육거리를 거쳐 다시 반월당네거리로 돌아온다. 대구경찰청은 이날 오전 10부터 달구벌대로를 통제하고, 오후 5시부터 행진 경로 일부를 통제할 예정이다. 경찰은 “축제가 열리는 인근인 더현대 대구 건너편 달구벌대로에서도 퀴어 반대 집회가 예정돼 달구벌대로 양방향 극심한 차량정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축제 장소가 바뀌면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지나는 버스 노선은 정상적으로 운행된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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