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韓 수출 제조업 편중 주요국의 2배…서비스 비중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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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중심인 우리나라의 수출이 서비스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한국은행의 조언이 나왔다.
한은은 또 자동화나 인공지능(AI) 도입, 디지털 전환 등으로 제조업의 서비스화가 가속화하며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 변화 대응에 크게 좌우되는 방향으로 미래 공급망이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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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제조업 중심인 우리나라의 수출이 서비스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한국은행의 조언이 나왔다.
27일 한은이 대한상공회의소와 주최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 시대' 세미나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공급망으로 본 우리 경제 구조변화와 정책 대응'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내 제조업 비중은 2020년 기준 27%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14%)의 두 배에 이르는 규모다.
서비스업 수출 비중의 경우 16% 안팎으로 글로벌 평균(25%)보다 작다. 2010년 이후 최근까지 한국의 연평균 서비스 수출 증가율(4.6%)도 글로벌 서비스업 성장률(6.0%)을 밑돈다.
한은은 미래 공급망이 중간재 상품보다 중간재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 제조업 총산출의 절반 정도는 해외에서 소비되거나 해외 생산 과정의 중간재로 쓰이는 '직·간접 수출품'에 해당한다.
한은은 또 자동화나 인공지능(AI) 도입, 디지털 전환 등으로 제조업의 서비스화가 가속화하며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 변화 대응에 크게 좌우되는 방향으로 미래 공급망이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응하려면 반도체 등의 초격차 기술 선점 차원에서 국제 연구·개발(R&D) 협력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배터리·전기차의 경우 수입선 다변화와 핵심 광물 비축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은은 경제 내 제조업 비중이 크다는 점은 중국과 비슷하지만, 수출 익스포저(위험노출액) 측면에서 세계 공급망 교란에 중국보다 더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핵심 과제로는 수입국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기준에 맞춘 위험 사전 관리, 기술 간 융합을 막는 제조·서비스업 등 업종 기반의 규제 대폭 축소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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