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용산농협, 생활밀착형 봉사활동으로 호평

장재혁 기자 2024. 9. 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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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 용산농협(조합장 박철환)이 청년 남성 조합원으로 구성된 헤아림봉사대를 운영하며 생활밀착형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용산농협은 지난해 8월 청년 조합원 25명으로 구성된 헤아림봉사대를 창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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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남성조직인 헤아림봉사대 운영으로 ‘제11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장관상 수상
박철환 전남 장흥 용산농협 조합장(앞줄 왼쪽 여섯번째)을 비롯한 임직원과 조합원들이 ‘제11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 장관상 수상을 축하하고 있다.

전남 장흥 용산농협(조합장 박철환)이 청년 남성 조합원으로 구성된 헤아림봉사대를 운영하며 생활밀착형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용산농협은 지난해 8월 청년 조합원 25명으로 구성된 헤아림봉사대를 창설했다. 고령 조합원들이 일상생활 중 겪는 불편을 해소해주기 위해서다. 헤아림봉사대는 지역을 나눠 5개조로 활동하며 용산농협 임직원 21명이 이들의 활동을 돕는다.

박철환 조합장은 “2006년 여성조직인 아름드리봉사대를 창설해 밑반찬 제공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집 수리 등 여성 대원들이 하기 어려운 불편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농촌 어르신들에게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자 남성 봉사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헤아림봉사대는 매월 격주 화요일 상시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창설 초기에는 분기나 계절에 맞는 특정 봉사를 정해 활동했으나 운영 과정에서 지역민의 직접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 요청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보일러 점검, 형광등 교체, 전기·수도·하수관 수리 등 일상 생활에서 발생하는 각종 불편사항을 해결한다. 

형광등이 고장나 헤아림봉사대를 통해 전기배선을 수리 받은 김덕심 할머니(78)는 “며칠 동안 수리를 못해 TV 불빛으로 생활했는데 너무 고맙다”며 직접 수확한 고추와 가지를 선물하기도 했다.

박철환 전남 장흥 용산농협 조합장(가운데)과 헤아림봉사대원들이 지역민의 집을 찾아 가구를 수리하고 있다.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분야는 지역봉사단체나 민간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해결한다. 지난해 봉사활동 때 봉사단원들의 기술이 부족해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황을 겪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도배·장판·대문수리 등은 전문가와 함께 진행한다. 

또 미니굴삭기 ·제초기 등을 활용해 논·밭·농수로 정비를 해주는 농촌 환경 개선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용산면 일대에 수해가 발생해 농경지가 침수되고 농장에서 오리가 집단 폐사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이에 헤아림봉사대는 오리사체를 수거하는 등 수해복구에 일손을 보태기로 했다. 

용산농협은 헤아림봉사대 활동의 공로를 인정방아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제11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장관상(3위)을 수상했다.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는 지역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발전에 기여한 단체를 시상하는 제도다.

박 조합장은 “청년 조합원과 임직원의 수고가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시상금에 농협 예산을 보태 지역민들의 낡은 우체통을 교체하는 활동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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