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韓, 왜 '독대'만 집착하나..'나, 대통령과 동급이야' 의도?"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09월 27일 (금)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김성완 시사평론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장예찬
- "여권내에서도 '빈손 독대' 이후 윤한 갈등, '짜증나고 피곤하다'"
- "韓, 추경호 낀 3자회동 역제안 거부 '독대' 집착? '대통령과 동급이야' 의도"
- "한동훈 우군없다, 전대 이후 친한계도 한 명 안 늘어..의원들과 코드맞추기 소홀"
- "대통령실내 한동훈 호의세력도 '너무한 거 아냐?'..의대증원 유예안이 기점"
- "韓, 4월 오찬 거절이후 용산과 직접 소통 없어"
김성완
- "10월 재보선 금정 강화 참패? 韓, 100% 당대표 내쫓긴다..韓 직언 나쁘지 않아"
◇ 이익선 : 꼬일 대로 꼬인 정치권 이슈를 재미있고 알기 쉽게 분석해 주신 두 분과 함께 합니다. 이번주 탑쓰리! 원래는 시 읽는 시사평론가라는 저희가 그 닉네임을 붙였는데 저는 좀 바꾸려고요. 오늘 하루는 잠수교를 뛰는 시사평론가 김성완, 정치계의 풍운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세요.
★ 김성완 , ☆ 장예찬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오늘 이번 주 탑쓰리! 본격적으로 첫 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이러다 공멸한다>입니다.
◈ 최수영 : 오늘 자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반영된 결과가 나왔습니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2주 전 조사 대비해서 3%포인트 오른 23%로 집계됐고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2%포인트 내린 68%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체코 방문과 원전 수주 전에 따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어떤 여권의 우하향 기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한동훈 대표의 지지율, 국민의힘 지지율이 이른바 트리플 하락을 하는 지금 현상을 보이고 있는 건 추세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어쨌든 이 가운데 벌어진 이른바 윤한 빈손 회동이 더 영향을 끼칠 거다 이런 지금 그 분석이 나오거든요?
☆ 장예찬 : 사실 제가 주위의 보수 지지자분들을 만나보면 공통된 기류가 일단 피곤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계속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사이의 갈등이 부각되는 상황 자체가 좀 짜증나고 피곤하다 짜증나고 다는 게 주변의 당원분들과 지지자분들의 정서인 것 같고 그렇다 보니 여러 지지율 지표의 동반 하락을 피하기 어려운 거죠. 물론 누구에게 더 큰 책임이 있느냐 잘잘못이 있느냐는 각자 처한 입장에 따라 생각이 좀 다르겠습니다만 민주당이라는 거대 야당이 국회에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고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가 있다 해도 아주 강력한 절대반지와 마찬가지인 국회 내에 독점적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지금 당정이 힘을 합쳐서 국감이나 이 예산안 등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 민주당과 싸워도 모자란데 왜 자꾸 내부의 다툼으로 이슈를 만드느냐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크거든요. 그래서 최근에는 사실 용산 대통령실에서 직접적으로 민주당을 직격하거나 비판하는 논평들이 꽤 나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의 전략은 민주당 비판보다는 조금 다른 부분에 민생이나 금투세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이게 그렇게 효과적으로 아직까지 막 결정타나 득점을 얻어내고 있지는 못한 것 같아요. 지금 사실 다른 당을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이재명 대표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어쨌든 수사를 명분 삼아서 결집하는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러면 국민의힘도 지금 갈라져 있는 보수 지지층들을 하나로 결집시키기 위해서 어떤 이슈를 먼저 꺼내야 되나 이런 전략적인 정무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 같습니다.
◇ 이익선 : 방금 인용하셨던 조사 얘기는 해드려야 돼서요. 한국 갤럽이 24일에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1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습니다.
★ 김성완 :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사실 큰 틀 안에서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요. 국민들이 굉장히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좀 본질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국민 민생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 이런 뜻으로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집권여당 대표하고 대통령하고 독대를 하니 마느니 가지고 지금 갈등을 벌이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보수 언론에서도 일제히 사설을 어제도 썼던데요. 지금 그렇게 한가한 상황인가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근데 잠시 서로 간에 갈등할 수 있는 소지는 있죠. 과거에도 없었던 건 아닐 거고요. 그런 갈등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다급한 상황이라고 하면 서로 누군가는 정치적인 내공과 이런 것들을 갖고 있다고 하면 불만이 있다 하더라도 두 사람이 좀 불쾌한 거는 두 사람 따로 만나서 좀 풀고 국민 민생 챙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될 거 아닙니까? 근데 마치 감정싸움 하는 것처럼 이렇게 하는 게 특히 대통령이 그렇게 하는 게 이게 맞는 것인가 좀 이해를 잘 못하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저는 이번 주에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2주 전 조사거든요. 왜냐하면 추석 연휴를 끼고 있기 때문에 한 주를 조사를 하지 않았어요. 갤럽이 그랬죠. 갤럽을 기준으로 해서 말씀드리면 2주 전 조사가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최저치였어요. 20% 포인트 지지율 올라왔거든요. 3% 포인트가 올랐는데요. 그 원인 보면 아까 체코 방문 말씀하셨지만 외교와 원전이 큰 역할을 했어요. 긍정 평가가 올라가는데 특히 70대 지지율이 상당 부분 올라갔어요. 그러니까 지난번 조사했을 때 보면 70대 지지율이 상당히 많이 빠졌었거든요. 긍정 평가가 37, 부정 평가가 48 나왔어요. 의대 정원, 의정 갈등 문제가 굉장히 큰 영향을 미쳤거든요. 응급실 뺑뺑이 얘기 나오고 난 다음에 이번 주 조사한 거 보면 긍정 53 부정 33으로 이게 좀 뒤집혔어요. 그리고 보수층 지지율이 긍정 38 부정 53에서 긍정 41 부정 51 이렇게 해서 긍정 평가가 3% 포인트 오른 게 일부 영향을 미쳤고 그 본질은 70대 이상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근데 긍정 평가는 두 부분이 올라갔기 때문에 전체 지지율이 한 3% 포인트가 올라갔는데 부정 평가에서요. 김건희 여사가 부정 평가 요인의 3% 포인트였거든요. 2주 전에는 지금 6% 포인트로 올랐어요. 3% 포인트가 제가 볼 때는 지금과 같이 이렇게 김건희 여사와 관련돼 있는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가 계속 지금 얘기가 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만약에 이번 주가 지나고 나서 다음 주 조사하면 제가 볼 때 또 제자리로 갈 가능성이 있다. 그럼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거든요. 저는 그렇게 보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지금 독대를 하니 마니 가지고 얘기하기보다는 묵은 감정 좀 털고 대통령이 집권여당 대표하고 민생 챙기는 모습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익선 :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또다시 독대를 대통령실에 공식 요청했어요. 이걸 두고 또 이것도 독대 호소인이라는 별명까지 누군가가 붙였던데 대통령실에서는 한 대표가 태도를 바꿔야 독대가 가능하다 이런 입장입니다. 불쾌감을 드러내고도 있고요.
☆ 장예찬 : 사실 앞서 김성완 평론가가 여론조사 세부 조사도 짚어주셨는데 이런 독대 요청과 재요청이 윤석열 대통령 긍정 평가 상단에 차지한 외교 성과를 좀 묻어버렸다는 점이 대통령실이나 여당 내부에서는 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필요했다 하더라도 타이밍이나 방식에 있어서 대통령이 체코에서 사실상 원전 계약의 확정적 단계까지 협조를 얻어냈고 또 추가 수주 가능성의 장밋빛 전망까지 들고 왔으면 적어도 며칠은 대통령의 외교 성과에 대해서 여당이 뒷받침을 해주고 논평도 내고 이게 방송의 메인 주제가 되도록 도와줘야 되는데요.
◈ 최수영 : 체코와 원전의 시간이 됐어야한다. 이 말씀이죠?
☆ 장예찬 : 그렇죠. 그런데 돌아오는 날부터 독대 요청 단독 보도가 나왔고 저도 그 부분을 비판했습니다만 만찬이 진행되고 끝나자마자 또 독대 요청을 재요청했다는 걸 언론에 올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물론 국민의 부정 평가를 받는 부분도 있지만 일을 아무것도 안 하고 못하는 것만 있는 건 아닐 거잖아요. 그럼 잘하는 걸 알리는 게 여당의 역할이 돼야 되는데 독대를 하느냐 마느냐가 여당 정치 뉴스의 중심부에 들어서게 만든 이 상황이 과연 당과 정부에 도움이 되느냐? 그런 질문을 지금의 한동훈 대표한테 할 수밖에 없고 예를 들면 한 대표가 독대를 요청하고 재요청하는 것들이 당내 의원 대다수의 지지를 받는 것이라면 모르되 최고위에서도 김재원 의원이나 김민전 의원 같은 경우는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라면서 공개적으로 날선 비판을 하고 있잖아요. 그 당내 여론 수렴도 채 안 된 상태에서 독대를 했을 때 과연 당정 간에 얼마나 일치된 결과가 나올지도 잘 모르겠고요. 대통령실에서는 제가 알기로 추경호 원내대표를 포함한 3자 회동을 역제안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한동훈 대표 측에서 거부를 했는데 사실 정기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원내 사령탑을 끼워서 중요한 현안에 대해서 그게 의료 문제든 김건희 여사 문제든 이야기하는 걸 한동훈 대표가 못 받아들일 이유는 무엇인지 꼭 1대1 독대라는 형식으로 내가 대통령과 약간 동급이다라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짜 현안을 이야기해서 대통령의 어떤 설득이나 일정 부분 당정 간의 조율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대통령실이 제안했던 추경호 원내대표를 포함한 그 3자 회동을 회담을 저는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라도 첫 단추를 좀 풀었으면 좋겠어요.
◈ 최수영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어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서 정부 입장을 무지성으로 받아들인다는 그런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 얘기는 뭡니까? 정부 정책 우리가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민심을 우리가 좀 제대로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해야 된다, 이 얘기를 강조한 것으로 보여요?
★ 김성완 : 지금 말씀하셨던 해석은 조금 다른 것 같고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 얘기는 지금 민심이 이렇게 안 좋은 상황인데 그 민심을 우리가 먼저 받들고 그 민심에 민감하게 여당이 반응해야 되는데 그럼 그 민심을 무시하고 정부가 하자는 대로 무조건 따라가면 무지성이라는 비판받지 않겠느냐 취지로 보면 그게 취지인 것 같고요. 그러니까 그만큼 민심이 지금 심각한 상황이다. 그러니까 어찌 보면 국정 불능 상태로 갈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잖아요. 왜냐하면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빠진다는 거는 거의 탄핵 상태에 준하는 정도 수준의 지지율이라고 봐야 되거든요. 그러면 이런 정도까지 지지율이 빠졌는데 그러면 집권여당은 뭘 해야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물론 모든 책임을 다 대통령한테 묻기는 어려울 수 있겠으나, 집권여당이 좀 더 그런 민심에 빨리 반응하고 그리고 대통령이 국정 운영하는 데 있어서 집권여당으로서 목소리를 내주는 게 필요하다. 긍정적으로 취지를 얘기하자면 거기에 가까운데요. 그런데 조금 정치공학적으로 말씀드리면 한 대표도 굉장히 곤궁한 처지에 내몰린 거잖아요. 한 대표는 내년까지밖에 당대표를 못 해요. 근데 지금 재보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잖아요. 만약에 지금 이런 상황에서 재보궐 선거에서 지금 대통령 지지율도 안 좋고 당 지지율, 한동훈 대표 지지율까지 다 안 좋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재보궐 선거 참패했다는 소리 나온다? 특히 부산 금정하고 강화에서 만약에 자치단체장을 잃는 수가 생긴다고 하면 제가 볼 때는 거의 100% 한동훈 대표 물러나라는 소리 나올 겁니다. 당에서 그동안에 뭐 보여줬냐고 그럼 한동훈 대표는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당 대표에서 내쫓겨야 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잖아요. 이럴 때 여론이 저는 한 대표 좀 더 가깝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럴 때 한 대표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당도 살고 당대표도 산다. 그리고 물론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만스러울 수도 있겠으나 그렇게 한 대표가 대통령한테 적극적으로 뭔가 직언을 한다고 전체적으로 지지율이 더 빠질 것 같지는 않아요. 제가 볼 때는 이건 단순히 감정 싸움으로 보인다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한 대표가 지금은 내가 뭔가 민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측면에서 조금 더 밀어붙이는 측면이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수영 : 장 최고는 '무지성' 발언은 어떻게 보세요?
☆ 장예찬 : 근데 저는 타이밍이 참 안 좋은 것 같아요. 이를테면 독대 요청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고 화제가 된 것도 결국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알려야 될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대통령실의 반발이 더 컸던 거고요. 지금도 보면 어제 같은 경우 여야가 합의한 국가인권위원 추천에 있어서 야당 추천인권위원은 통과가 됐는데 여당 추천인권위원은 합의를 손바닥처럼 뒤집고, 사상 초유라고 그러더라고요. 거부가 되었잖아요. 이거는 여야 원내대표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팽개친 행위인데 물론 이 투표 이전에 한동훈 대표의 발언이 있었습니다만 정부를 무지성 지지하면 안 된다 또 민주당의 반대만 하는 모양으로 비춰지지 않겠다. 이런 뭔가 약간 정부와 각을 세우고 오히려 민주당과도 협조할 수 있겠다. 이 내용 자체만 보면 이게 뭐 큰 문제라거나 하지 않는데 지금 국회 내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민주당에게 어떻게 보면 뒤통수도 맞고 정말 국감을 앞두고 증인 신청이나 이런 문제로 일방적으로 법사위에서는 다 당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같이 정치를 해야 되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동의나 좀 부글부글 끓고 우리가 이렇게 당해야 되나 하는 국민의힘 당원들 보수 지지층들의 마음을 사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타이밍이었던 것 같고요.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이나 이런 나름의 노력이 왜 잘 먹히지 않는가 물론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 감정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의원들이 힘을 안 실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추경호 원내대표 한 사람만 한동훈 대표가 자기 편으로 만들어도 대통령실이 당 지도부의 요청이나 이런 것들을 거부하는 게 거의 불가능해져요. 엄청 부담스러워지거든요. 근데 당 대표 취임하고 나서 두 달이라는 시간이 있었고 나름은 식사도 하고 노력을 했습니다만 전혀 당내 우군이 지금 확대가 안 되고 있어요. 전당대회 때 친한계와 비교해서 친한계 더 늘어난 사람이 한 명도 없거든요. 언론 보도상으로는 그리고 저와 가까운 국민의힘의 여러 중진 의원들 중에 한동훈 대표와 식사를 한 분들이 적지 않은데 식사하고 나서 나는 오히려 마음이 더 떠났다라고 저에게 사적으로 말씀하신 분들이 많아요. 그러니 지금 한동훈 대표가 뭔가 자신이 추진하는 게 잘 안 되는 걸 대통령이 내 말 안 들어줘서라고 남 탓만 하는 건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잖아요. 설령 그런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그러면 본인의 입지 강화나 설득력 강화를 위해서 당내 의원들과 좀 코드를 맞추면서 설득을 하는 그 작업을 좀 소홀히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도 는 복귀해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완 : 제가 반박하면 친한계라고 자꾸 의심하셔서 언제부터 제가 친한계가 돼버려가지고요. 근데 말씀하신 게 맞아요. 한 대표의 정치력 부족하죠. 근데 한 대표 정치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윤 대통령이 한 대표를 그렇게 대응해도 된다고 할 수는 없다는 거예요. 거기에 고민의 딜레마가 있는 거거든요. 그럼 한 대표가 정치력이 부족하면 대통령이 어찌 됐든 간에 한 대표가 민심과 당심을 얻어가지고 당 대표가 된 거잖아요. 그걸 대통령이 끌고 가줘야지 되는 거죠. 그럼 당 대표한테 조금 더 너른 가슴을 열어놓고 그리고 당 대표와 함께 손발을 맞추는 작업을 해야 되는데 대통령의 대응도 똑같다는 거예요. 그것 때문에 사실은 저는 비판받고 있다고 봐요.
◇ 이익선 : 네. 그런가 하면 저 식사 이후에 참모들이 좀 입단속을 덜 했다. 참모들 때문에 좀 불란이 더 커졌다라는 얘기들을 합니다. 이 얘기 잠깐 말씀 부탁드립니다.
☆ 장예찬 : 근데 이건 제가 배경 설명을 조금 해드리면 사실 정진석 비서실장 취임 이후 그리고 한동훈 대표 전당대회 때나 전당대회 당선 이후에 용산의 익명의 관계자나 대통령실 관계자발로 한동훈 대표 비판하는 소리가 거의 안 나왔었습니다. 전당대회 때도 과거 전당대회를 비교해 보면 뭐 밖에서는 굉장히 치열했는데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전대 후보에 대해서 평가하는 말이 아주 절제가 됐었고요.
◈ 최수영 : 그렇죠. 거의 안 나왔죠.
☆ 장예찬 : 최근 까지도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나 핵심 관계자가 비판하는 경우가 없었어요. 근데 이게 조금씩 언론에 나와요. 그거는 무슨 뜻이냐 제 취재한 바로는 한동훈 대표가 고위 당정에서 한덕수 총리에게 의대 증원 문제를 이야기하고 이게 어떤 논의 테이블 올라가기 전에 SBS에서 단독 보도를 한번 나갔거든요. 그 언론 플레이를 기점으로 대통령실 내부에서 그래도 한동훈 대표에게 호의적으로 대하자 했던 사람들조차도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니냐? 그러니까 기류가 좀 바뀐 거죠. 그러니까 지금의 어떤 갈등 모드를 풀기 위해서는 김성완 평론가님 말씀처럼 대통령실도 그럼 우리가 더 통 큰 행보를 어떻게 보여야 될까? 고민을 해야 되지만 한동훈 대표 측에서도 그 특유의 언론 플레이가 있잖아요. 단독 보도로 막 치고 빠지는 그게 자기 편들던 사람들도 돌아서게 만들었다는 걸 좀 인지하고 양측이 조금 자제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 최수영 : 하나만 더, 장 전 최고위원님이 보기에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인간적 신뢰마저 없는 거라고 보여져요?
☆ 장예찬 : 제가 두 분의 인간적 신뢰를 평가하기는 좀 부적절 한 것 같아요. 다만, 직접적인 소통은 안 하신 지 꽤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에 뭔가 요청하거나 이야기를 할 때 정무수석이나 비서실장을 통하는 것 같아요. 근데 그게 나쁜 건 아니고 자연스러운 일이죠. 다만 우리 당원이나 지지자들이 기대했던 건 오랜 인간관계가 있었으니 좀 직언이 되고 소통이 되는 관계를 기대했을 텐데 제가 알기로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불신이 거듭 쌓이는 계기가 있었고 그 전후로 사실 총선 직후에 대통령실이 한동훈 대표에게 밥 먹자 했는데 한동훈 대표가 건강을 이유로 그 대통령실에 오찬 제의를 한 번 거절한 적이 있거든요. 사실 그때부터 어떤 직접적인 소통이나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는 단계는 지금 아닌 것 같아요. 근데 그러면 저는 단계적으로 풀어야 된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제가 강조하는 게 추경호 원내대표를 끼운 3자 회담부터 일단 시작해보자. 그 회담에서 서로 생각보다 상대에 대한 인식이 나빴지만 이야기가 좀 되네 괜찮네 싶으면 그다음에 또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정말 독대도 가능한 거잖아요. 그 단계적으로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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