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적정 규모 학교 육성 공동교육과정 도입 필요"

도의회 정책토론회서
"폐교 학교 상징 보존해야"

[제주=뉴시스] 27일 오후 제주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제주 적정규모학교 육성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24.09.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지역에서 적정규모학교 육성을 추진할 때 폐교된 학교의 상징 보존, 교사 교육 프로그램 신설,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도입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7일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제주 적정규모학교 육성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에서 '미래 제주교육을 위한 제주 적정규모학교 육성 방안 모색'을 주제로 발표한 임종헌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이같이 밝혔다.

임 연구위원은 먼저 적정규모학교 육성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폐교(폐지) 학교 보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제주의 공립학교들은 육지와 다르게 도민의 '역사적 지분'이 있다"며 "폐교된 학교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더라도 정문 등 상징물을 보존하거나 작은 학교 역사 공간을 유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원양성과정 및 재교육 과정이 학교 규모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점도 지적했다.

임 연구위원은 "적정규모학교를 육성해 나가더라도 미래 제주교육에서 과소규모, 소규모, 적정규모의 학교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학교 규모 변화를 반영한 교사의 교무 및 행정업무 변화 양상, 학급 규모 변화에 따른 수업 및 생활지도 등을 제주형 교사 교육에 반영하는 교사 교육 프로그램을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적정 규모가 효과적인 교과와 창의적 체험 활동을 발굴해 소규모 초등학교 간, 중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정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임 연구위원은 "적정규모학교의 교육 효과는 모든 교과, 모든 상황에서 동일한 것이 아니다"라며 "소규모 학교에서 개별화 지도의 성과가 높게 나타나고, 토의토론 수업이나 협력 수업 등에선 일정한 규모의 학생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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