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페이코, '티메프 사태' 여파로 채권 1300억원 미회수"

윤정민 기자 2024. 9. 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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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자회사 NHN페이코가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회수하지 못한 매출채권 규모가 약 13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NHN은 "티몬 등 판매대금 정산 불능 사태와 관련해 미회수 매출채권이 발생했다. (미회수 매출채권 중) 약 102억원에 대해서는 6월 말 기준으로 대손 회계처리를 했다"며 27일 이같이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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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티메프 사태 따른 페이코 미회수 채권 1300억원 달해"
정우진 대표, 주주에게 페이코 경영 개선안 등 대응 방안 전해
정연훈 페이코 대표 사퇴 예정…"2027년까지 영업 흑자 달성"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NHN 자회사 NHN페이코가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회수하지 못한 매출채권 규모가 약 13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NHN은 "티몬 등 판매대금 정산 불능 사태와 관련해 미회수 매출채권이 발생했다. (미회수 매출채권 중) 약 102억원에 대해서는 6월 말 기준으로 대손 회계처리를 했다"며 27일 이같이 공시했다.

NHN이 공시한 금액은 앞서 해피머니 상품권 운영사인 해피머니아이엔씨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회수하지 못한 채권과 함께 티몬캐시 등 다른 손실채권까지 포함한 금액이다. 해피머니아이엔씨는 지난달 28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는데 이 사건에서 NHN페이코가 회수하지 못한 채권 규모가 약 87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NHN 정우진 대표 (사진=NH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NHN은 이날 정우진 대표 명의의 '주주 서한'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정 대표는 "이번 사태는 일부 상품권, 티몬캐시에서 전환·충전돼 환불 또는 사용된 페이코 포인트와 관련해 일부 채무자가 지급의무를 이행하지 않음에 따라 발생했다"며 "페이코는 법원 요구사항에 성실하게 대응할 예정이지만 이 중 회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되는 미회수 채권은 3분기 실적에 추가적인 대손금액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리스크 관리 체계를 보다 철저하게 정비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전략 사업인 B2B(기업복지솔루션), 쿠폰 서비스의 적극적인 확대를 통해 수익성 극대화에 만전을 기하고 이미 발생한 미회수채권에 대하여 다방면의 회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페이코와 연계된 거래처는 모두 기한 내 정상적으로 대금이 정산될 수 있도록 처리할 것이며 페이코는 금융권, NHN으로부터 차입을 통해 유동성 부족을 해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우진 대표는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 거취에 대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 사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HN페이코는 정승규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NHN KCP 부사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정우진 대표는 "페이코는 연간 영업적자 규모를 2022년 약 496억원에서 2023년 약 157억원 수준까지 감소시키며 사업 효율화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었으나 이번 손실을 인식할 경우 내년을 바라보던 영업 흑자 목표는 불가피하게 순연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경영진 지휘 하에 KCP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사업구조와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개편함으로써 비용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2027년까지 영업이익 흑자 구조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그 예로 NHN 그룹 결제 사업을 NHN KCP를 통한 기업간거래(B2B)에 집중하며 적자 종속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도 약 10개 이상의 종속회사를 추가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수순을 밟아 나가고 있다"며 "연내에 한계사업 정리 방향성을 제시하고 2025년 상반기 중에는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주주 환원 계획도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25년에도 예년 수준의 배당을 실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3%에 해당하는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매입분 전량을 2025년 연내 소각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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