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어 다시금 ‘삼순이 신드롬?’…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처음 보는 MZ를 위한 TMI [Pop Culture]

이승연 시티라이프 기자(lee.seungyeon@mk.co.kr) 2024. 9. 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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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19년 만에 OTT 최초 4K, 감독판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왔다. 요즘 삼순이를 보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드라마 팁’을 소개한다.
*뉴클래식 프로젝트? 웨이브와 포아비포가 함께 진행하는 ‘뉴클래식 프로젝트’는 2000년대 대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감독이 주요 스태프들과 함께 원작을 2024년 버전으로 신작화하는 것을 기획이다. 이번에 공개된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년 버전은 화질, 음질을 개선한 16부작 풀 버전과, 김윤철 감독의 재구성으로 메인 캐릭터들의 서사를 강화한 8부작 을 선보였다. 특히 8부작의 경우 OTT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콘텐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 웨이브)
#30대, 사랑도 일도 열심히 하는 매력적인 캐릭터의 등장
2000년대만 하더라도 매스컴에서 30대 여성 캐릭터에 ‘노처녀’ 이미지가 꼬리표처럼 달렸다.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주인공 김삼순은 30대 미혼 여성으로, 오래된 연인과 헤어지며 결혼 시장에 뛰어든 인물. 하지만 최고 파티시에를 꿈꾸고, 사랑도 열심히 하며, 무례한 맞선남에게 ‘한방’을 날려주는 당당함을 지닌 김삼순의 삶과 사랑은 본격적으로 ‘삼순이 신드롬’을 일으켰다. 더불어 방송 이후 달콤한 케이크와 베이커리를 만드는 직업인 ‘파티시에’가 대중들에게 크게 알려지기도.
#진헌(현빈)은 백마 탄 왕자님이 아니다?!
(사진 웨이브)
배우 현빈이 맡은 주인공 ‘현진헌’이라는 캐릭터도 재평가되고 있다. 과거 드라마 속 전형적인 남자 주인공은 재벌 2세, ‘백마 탄 왕자’였다. 현진헌 역시 재벌 2세에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사장으로 외모도 출중하지만, 태도나 화법에서 현재 감성과 맞지 않는 지점이 있어, 시청자들은 ‘다시 보니 진짜 현쪽이(현진헌+금쪽이) 같다’라는 평을 남기고 있다.

배우 김선아는 ‘내 이름은 김삼순 2024’ 기자간담회에서 “현진헌이라는 캐릭터가 덜 성숙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삼순이는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스스럼없이 사랑에 대해 순수하게 다가간다. 성숙한 입장에서 보면 현진헌은 유희진과 김삼순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미성숙한 인물이지만 굉장히 어리고, 자기 감정에 솔직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석을 했다”라고 설명하기도.

한편, 2024년에는 ‘희진’(정려원)의 주치의이자 짝사랑남 ‘헨리’(다니엘 헤니)나, 김삼순이 맞선 장소에서 3번이나 엇갈린 맞선남이 진짜 운명이 아니었을까라는 또 다른 재평가와 해석도 나오고 있다.

#2024년 재탄생한 OST, 이무진·SOLE(쏠) 버전 ‘She Is’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마음 모두 네게 줄게~” ‘김삼순’ 하면 떠오르는, 첫 소절부터 듣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클래지콰이의 올타임 레전드 OST ‘She Is’가 이무진, SOLE의 목소리로 재탄생했다. ‘뉴클래식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인 [내 이름은 김삼순 2024] OST 앨범은 클래지콰이의 ‘She Is’와 ‘Be My Love(Feat. 이승열)’가 이무진·SOLE, 작·편곡가 겸 프로듀서 구름을 통해 2000년대의 감수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그때 그 감성을 추억하게 할 예정이다. ‘She Is’는 원곡 대비 베이스라인을 강조한 시티팝 사운드를 통해 그루비하고 소울풀한 음색을 선보인다.
(사진 웨이브)
#삼순이 ‘잇템’ … 도서 『모모』, 돼지인형, 삼순이 계단
‘내 이름은 김삼순’ 방영 당시 드라마 열풍에 힘입어 동명의 원작인 지수현 작가의 소설부터, 극중에 등장하는 미하엘 엔데의 장편소설 『모모』가 미디어셀러 도서에 오르기도 했다. 김삼순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로 등장한 『모모』는, 여자아이 ‘모모’의 모험담을 그리는 판타지 소설이다.

이 밖에도 삼순이가 들고 다니던 돼지인형도 드라마 방영 당시 인기 아이템으로 손꼽혔고, 김삼순과 현진헌이 함께 등반한 제주도 한라산과, 남산 ‘삼순이 계단’은 지금까지도 가봐야 할 명소로 꼽히기도 했다.

[시티라이프부 이승연 기자(lee.seungyeon@mk.co.kr)] [사진 웨이브]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48호(24.10.0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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