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표지판·예술품…모두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거예요"

오미란 기자 2024. 9. 27. 16: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려는 다양한 민간 활동이 27일 오후 제주부영호텔&리조트에서 열린 '2024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을 통해 소개됐다.

이번 포럼 세션 6에서 소개된 사단법인 '트루(Tru)'는 버려진 장난감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장난감 재활용 공장을 운영하는 곳이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선 연평균 5만 톤의 플라스틱 장난감이 버려지고 있는 데 반해 재활용률은 0%인 현실에 문제의식을 갖고 1998년 출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다양한 민간 활동 소개
해수부 "'알줍' 캠페인·'반려해변' 등 민간 참여 늘리겠다"
트루(Tru)의 재생 플라스틱 판재로 제작된 가구들.(트루 제공)

(서귀포=뉴스1) 오미란 기자 =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려는 다양한 민간 활동이 27일 오후 제주부영호텔&리조트에서 열린 '2024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을 통해 소개됐다.

이번 포럼 세션 6에서 소개된 사단법인 '트루(Tru)'는 버려진 장난감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장난감 재활용 공장을 운영하는 곳이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선 연평균 5만 톤의 플라스틱 장난감이 버려지고 있는 데 반해 재활용률은 0%인 현실에 문제의식을 갖고 1998년 출발했다.

트루가 공장에서 생산하는 건 '널'(Neol)이란 이름의 재생 플라스틱 판재다. 버려진 플라스틱 장난감을 알갱이 형태로 잘게 부순 뒤 열을 가해 압착해 튼튼한 플라스틱 널빤지를 만들고 있다. 이 판재는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 표지판 같은 공공 시설물 등으로 '새활용'된다.

현재 트루가 연평균 1000톤 규모의 폐장난감을 재활용하고 있다. 트루는 내년부턴 2700톤 규모의 생산 체계 구축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박준성 트루 사무총장은 "골치 아픈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트루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바다쓰기'는 제주 해안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로 동화적 상상력을 펼치는 환경교육 전문기관이다.

이곳에선 오랜 열분해와 풍화작용으로 돌멩이처럼 변한 작은 플라스틱 덩어리인 '파이로 플라스틱'(Pro Plastic)을 수거해 예술작품을 만들어 전시하는가 하면, 환경 출판·디자인 작업물을 내기도 하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환경 교육도 한다.

27일 오후 제주부영호텔&리조트에서 '2024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세션 6 '활동가와 함께하는 플라스틱 오염 해결방안'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좌장인 현진오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 대표이사,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강경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이성희 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장, 박준성 사단법인 트루 사무총장, 김지환 바다쓰기 대표, 신수연 파란 해양시민과학센터장.2024.9.27./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김지환 바다쓰기 대표는 "파이로 플라스틱은 확인도, 제거도 힘든 데다 독성이 강한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앞으로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문제 해결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출범한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해양 생태계 변화를 기록·추적하면서 제주 바다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녹색연합 전문기구다. 이곳에선 시민들과 함께 기후 위기 대응, 생물다양성 보호, 해양보호구역 확대·관리, 산호 군락지 기록 등 활동을 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신수연 파란 센터장은 "그동안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국가들은 소비 이후 재활용, 폐기 단계의 플라스틱 관련 정책을 집중해 왔다"며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려면 생산 감소, 재료 개선, 제품 대체 등 방안이 반드시 함께 시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션 토론에 나선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도 "'2040 플라스틱 제로 아일랜드'를 선언한 제주특별자치도라도 먼저 플라스틱 감축에 방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신 센터장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이 처장은 "필요하다면 제주특별법 개정까지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의 강경문 부위원장(국민의힘·비례대표)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1회용품 없는 학교 만들기 조례' 등 관련 조례 제정 과정을 설명하며 "오늘 나온 여러 의견을 토대로 제도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세션 기조 발제에 나선 이성희 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장은 국민 참여형 연안 정화 활동인 '알줍' 캠페인, 기업·단체·학교 등이 특정 해변을 맡아 반려동물처럼 가꾸고 돌보는 '반려 해변' 입양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며 "앞으로 민간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충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2024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은 유네스코와 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과 뉴스1,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플러스국제환경포럼 운영위원회가 공동 주관했다.

mro12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