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낚시배 선원, 상어에 손가락 등 물려

박주영 기자 2024. 9. 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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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상승, 먹이 따라 육지 접근
“물놀이객 등 상어 출몰 주의해야”
지난 15일 부산 중구 중앙동 자갈치 크루즈 선착장 앞 해상에서 발견된 상어 사체. /연합뉴스

최근 부산 앞바다 상어 출몰이 잦아지고 있다.

27일 오전 3시 30분쯤 부산 영도구 생도 인근 해상 9.77t 어선에서 손님들과 함께 밤낚시를 하던 60대 선원 A씨가 몸길이 90㎝ 크기의 청상아리에게 공격을 받았다. 청상아리는 상어의 일종으로 평균 2.5~3.2m, 체중 60~140kg 가량 크기까지 자라고 동작이 날쌘 것으로 알려져있다.

A씨는 당시 낚시배 승객이 잡은 어획물을 확인하던 중 청상아리에게 발등과 손가락을 물렸다. 공격을 당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낚시배에는 선원 2명과 낚시 승객 16명이 타고 있었다.

부산 앞바다에서의 상어 출몰은 이 뿐만 아니다. 지난 15일 오후 2시 30분쯤 부산 자갈치 크루즈 선착장 앞 해상에서 길이 2m가량의 청새리상어 사체가 포획 흔적 없이 심하게 부패된 상태로 발견됐다.

지난 12일 영도구 생도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그 달 4일 부산 태종대 인근 해상에서도 각각 상어가 잇달아 잡혔다. 이들 상어는 모두 공격성이 낮은 악상어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부산 연안까지 상어가 자주 출몰하는 건 지난 여름 유례없는 폭염에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난류성 어종들이 늘어나고, 상어가 먹이인 이들 난류성 어종을 따라 연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해경은”연안 낚시객과 물놀이객, 해양 레저객들은 상어 출몰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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