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강원, 치고 올라가는 김천…선두 경쟁 어느 팀이 웃을까[K리그1 주말 프리뷰]
박효재 기자 2024. 9. 27. 16:49
K리그1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상위권 순위 다툼은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이번 주말, 연패의 늪에 빠진 강원FC,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김천 상무의 경기 결과에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강원, 수비 불안 해소가 반등의 열쇠
강원은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로 부진을 겪으며 3위로 추락했다. 오는 2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릴 대구FC와의 32라운드는 연패를 끊고 반등할 기회가 될 수 있다.
공격력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이상헌(10골 6도움)과 양민혁(9골 5도움)을 중심으로 리그 최다 득점(54골)을 기록하고 있지만, 문제는 수비다. 리그 최다 실점 2위(48골)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8골을 내줬다.
대구는 31라운드 서울전에서 세징야의 극적인 동점 골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하위권에서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강원전에서도 대구는 카이오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의 활약이 승부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이오는 지난 서울전에서 팀 내 클리어링 1위(7회), 볼 경합 성공 1위(5회)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이번 경기에서도 대구가 강원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천, 다양한 득점원으로 선두 탈환 도전
김천은 최근 연승을 달리며 2위까지 올라섰다. 오는 28일 저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광주FC와의 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천은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선두 울산 HD의 27일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를 탈환할 수도 있다. 이승원, 김승섭, 박상혁, 이동경 등 다양한 득점원이 최대 강점이다. 특히 이동경은 측면에서 왕성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지난 수원FC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는 최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대2로 패배하며 스플릿A 진입에 한 발짝 더 멀어졌다. 이번 김천전에서는 아사니, 가브리엘, 베카 등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력이 다시 살아날지 주목된다. 광주가 김천의 수비를 흔들 수 있다면,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낼 가능성도 있다.
전북, 수비 안정 속 송민규 공백 메울 수 있을까
전북 현대는 최근 수비가 안정되면서 5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이다. 오는 28일에는 홈으로 제주를 불러들여 맞붙는다.
박진섭과 홍정호가 이끄는 수비진은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공격진에서 송민규의 부상 공백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송민규는 어깨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영재, 안드리고, 이승우 등이 그 공백을 얼마나 잘 메우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지난 광주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원의 핵심인 카이나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번 경기에서도 제주는 카이나를 앞세워 시즌 연승을 노린다.
FC 서울 ‘야잔 방패’ vs 수원FC ‘안데르손 창’
FC서울은 최근 대구전 1-1 무승부로 스플릿A 진입을 확정했다. 오는 29일에는 홈에서 수원FC와 대결한다.
서울은 여름 이적 시장에 합류한 센터백 야잔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 11번의 클리어링과 10번의 볼 빼앗기를 기록하며 뒷문을 지켰다.
수원FC는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로 승리가 없다. 지난 라운드 김천전에서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2-4로 졌지만, 리그 최다 공격포인트(6골 12도움)를 기록 중인 안데르손의 발끝은 여전히 날카롭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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