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트렌드 허브] ‘가장 한국적인’ 매력…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와 북촌의 만남
지난 8월 스니커즈 전문 매장으로 새롭게 문을 연 ‘아디다스 북촌 헤리티지 스토어’를 찾았다. 이곳은 북촌 한옥마을과 경복궁 사이의 소격동에 약 38평(127m²) 규모로 조성돼 있었다. 아디다스의 로컬 전략이 대표적으로 드러나는 곳으로, 북촌 헤리티지 스토어가 주력한 것 역시 ‘가장 한국적인’ 아디다스 매장을 선보이고자 한 데 있다. 매장명도 ‘도심 속의 박물관이라 불리는 북촌에서 아디다스의 긴 역사의 헤리티지(Heritage)를 국내외 고객에게 널리 알려 브랜드 팬 창출에 큰 기여하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진열된 제품에서도 북촌 해리티지 스토어만의 색깔을 찾아볼 수 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대표적인 신발인 ‘삼바(SAMBA)’를 한국의 전통 춤인 탈춤을 기반으로 재해석해 화제가 된 ‘삼바 탈(SAMBA TAL)’을 단독으로 재런칭했다. 또한 북촌 거리를 그래픽 디자인으로 담은 티셔츠를 비롯, 하회탈, 갓, 호랑이,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본 딴 티셔츠 등 북촌 스토어만의 차별화된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이번 아디다스와 북촌의 만남이 흥미로운 건, 아디다스가 한국 로컬 매장의 개성이 담긴 공간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트렌드’로서 자리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독립 마켓으로 격상한 아디다스코리아는 대한민국 트렌드를 글로벌 트렌드로 더욱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그리고 ‘아디다스 북촌 헤리티지 스토어’ 오픈 역시 그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K컬처’의 대표 도시 서울의 스토리와, 역사적 자산이 남아 있는 공간 북촌,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만남. 이 남다른 조합의 공간은 국내 시장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오프라인 매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 시티라이프부 이승연 기자(lee.seungyeon@mk.co.kr)]
[사진 이승연, 아디다스코리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48호(24.10.0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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