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원·거부권법안' 대치…여야, 텃밭 사수 총력
[앵커]
어제 국회 본회의에선 여야가 인권위원 선출안, 쟁점법안 재표결을 두고 충돌했습니다.
오늘도 그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오늘 여야 반응 어떤가요?
[기자]
어제 본회의에서 여야가 70여개의 민생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오랜만에 입법부의 제 기능을 하는 듯했지만, 정국 분위기는 냉랭합니다.
국민의힘은 어제 본회의에서 여당이 추천한 한석훈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이 부결된 것을 두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오늘(27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가 각각 추천한 인물을 국회 몫으로 선출하기로 합의했는데, 민주당이 약속을 깨고 여당 추천 후보자만 부결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횡포가 정점에 달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협상의 기본이라 할 최소한의 신뢰마저 헌신짝처럼 내던진 것입니다. 여야 간의 약속 위반이자 민주당의 사기 반칙 의회 정치 파괴입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은 당론이 아닌 자율 투표로 나온 결과일 뿐이라고 설명합니다.
본회의 직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서미화 의원이 한석훈 인권위원 선출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고, 이에 공감한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부결표를 던졌다는 겁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방송4법과 민생회복지원금법, 노란봉투법이 폐기된 것을 두고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 6개 법안들은 앞서 국회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왔고, 어제 다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여당의 반대로 최종 부결됐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과 방송 독립성, 노동자의 권리를 위한 법안을 반대한 대통령과 여당을 규탄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민생경제와 국민의 삶을 포기하겠다, 민주주의를 거부하겠다, 노동자의 권리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국민의힘은 해당 6개 법안을 '악법'으로 규정하고, 부결은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대한 준엄한 경고'라는 입장입니다.
이처럼 여야가 각각 물러서지 않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폐기된 법안들을 모두 재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재보궐 선거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인천 강화를 찾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동훈 대표, 오늘 오전 인천 강화를 찾았습니다.
한 대표는 강화군수 후보자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데 이어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재보선 공천과 선거운동을 각 시·도당에 위임하고 야당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선거전을 치르는 분위기였는데요.
한동훈 대표가 오늘은 인천 강화, 내일은 부산 금정을 찾으면서 지도부 차원의 지원에도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오늘 오전 일찍부터 전남 영광에서 출근 인사에 나서 주민들을 만나는 등 호남권 재보선 선거전에 한창입니다.
앞서 전남 영광과 곡성, 부산 금정을 잇따라 찾았던 이재명 대표는 다음 달 3일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되면 한 번 더 지원 사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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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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