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기 총리에 이시바 시게루…한일 역사인식 비둘기파
[앵커]
오늘 일본에서 집권 자민당의 새로운 총재를 뽑는 선거가 열렸습니다.
의원내각제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 역할을 하는데요.
선거 결과, 보도국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재은 기자.
[기자]
네, 이시바 시게루 전 자유민주당 간사장이 오늘 일본 집권 자민당의 신임 총재에 당선됐습니다.
앞서 네 번의 도전에서 고배를 마신 뒤 5번째 도전에서 승리한 겁니다.
이로써 이시바는 지난달 연임을 포기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이어 일본의 차기 총리가 됩니다.
이번 선거는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로 파벌 대부분이 해산한 상황에서 역대 최다인 9명이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과반수 후보자가 없었던 1차 투표에서 2위에 오른 이시바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과 결선투표에 진출했습니다.
여기서 215표를 얻어 다카이치를 21표 차로 누르고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결선투표는 국회의원표와 당원표를 동수로 계산하는 1차 투표보다 의원표의 비중이 더 높습니다.
함께 '3강' 후보로 평가됐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136표에 그쳐 1차 투표에서 탈락했습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다음 주 화요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지명될 예정입니다.
자민당 총재의 임기는 3년입니다.
[앵커]
오늘 당선된 이시바 전 간사장은 어떤 인물인지 알려주시죠.
[기자]
네, 이시바 전 간사장은 40년 가까이 정치에 몸을 담은 12선 의원입니다.
우리나라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방위상과 농림수산상 등을 역임하며 풍부한 내각 경험도 쌓았습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특히 안보 문제에 해박한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또 한일 역사 문제에 있어서 비교적 온건한 목소리를 낸 '비둘기파' 인물입니다.
이시바는 태평양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오지 않았고,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바 있습니다.
다만 보수 자민당의 정책적인 입장이 있기 때문에 역사문제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와 추가 갈등도, 진전도 없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습니다.
한편 이시바가 자위대 헌법 명기와 방위력 확충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와 우리나라와의 갈등 요소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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