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한남뉴타운…4·5구역 시공사 선정 '촉각'

홍여정 기자 2024. 9. 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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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뉴타운 2~5구역 사업 속도
2·3구역 각각 대우와 현대건설이 시공권 따내
4구역 삼성물산·현대건설 경쟁
5구역은 DL이앤씨 무혈입성 가능성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뉴타운 사업지 일대 전경 ⓒ홍여정 기자

[스포츠한국 홍여정 기자] 용산구 한남뉴타운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시공사 선정을 마친 2·3구역에 이어 4·5구역도 입찰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한남 재정비촉진사업(한남뉴타운 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남·보광·이태원·동빙고동 일대 111만205㎡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각종 이해관계가 얽히며 약 20년간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지만 최근 속도가 붙기 시작됐다. 현재 재개발구역에서 해제된 1구역을 제외하고 2~5구역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총 물량은 1만2112가구다.

한남2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272-3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면적은 11만4580.6㎡이다 여기에 1537가구(사업시행계획안 기준)의 '한남써밋'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022년 대우건설이 '118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시공사로 선정됐다. 118프로젝트는 90m의 고도 제한을118m까지 풀어 최고 층수를 14층에서 21층으로 올리겠다는 내용이다. 다만 아직 서울시 및 용산구의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현재 2구역은 조합원 분양 신청을 받고 관리처분인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재개발 사업 절차는 사업계획수립(정비구역지정)→조합설립인가(조합설립·시공사선정)→사업시행인가(사업시행계획·조합원분양신청)→관리처분계획인가(이주 및 철거·조합원 동호수 추첨·착공 및 분양)→준공 및 입주 등 5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한남3구역은 한남동 646번지 일대 38만6395㎡ 부지에 최고 22층 높이 5990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만 약 8조원, 예정 공사비만 1조888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지다. 2020년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디에이치한남' 아파트가 들어선다. 현대건설은 당시 현대백화점 입점과 한국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수수료 공제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현재 한남뉴타운 중 3구역이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지난해 6월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10월 말부터 이주를 시작했다. 구역 내 이주대상은 관리처분계획인가 기준 약 8300가구로 이중 세입자가 6500가구다. 앞서 용산구는 이주 기간이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95% 이상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3구역 조합은 2026년 일반분양, 2029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남재정비촉진지구 ⓒ서울시

한남4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23층, 51개 동, 233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는 약 1조6000억원에 달해 서울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꼽힌다.

한남뉴타운 내 사업지 중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가구 수 대비 조합원 수가 116명으로 다른 구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며, 공공임대주택 350가구를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1981가구에 달한다. 이 중 84㎡ 이상 물량이 1327가구다.

이에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2파전이 예상된다. 이미 두 회사는 시공사 입찰 조건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삼성물산은 용산공원 일대 래미안 첼리투스와 래미안 용산더센트럴과 더불어 한남4구역을 수주해 용산 래미안 타운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시공권을 이미 확보한 만큼 인접한 4구역까지 확보해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한남4구역 조합은 지난 2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오는 30일 현장설명회가 예정됐으며 다음 달 18일 입찰을 마감한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내년 1월18일이다.

한남5구역은 용산구 동빙고동 60 일원에 지하 6층~지상 23층 공동주택 2592가구와 부대 복리·판매·업무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1조7584억원 규모다. 한남뉴타운 내에서도 한강조망 면적이 가장 넓은 곳으로 꼽힌다.

이곳은 DL이앤씨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전날(26일) 시공사 입찰 마감 결과 DL이앤씨가 단독으로 참여해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한남5구역 조합은 지난 5월 현장설명회를 진행하고 시공사 입찰을 진행했으나 당시에도 DL이앤씨만 단독 입찰하며 한 차례 유찰된 바 있다. 조합은 조만간 수의계약 전환 및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스포츠한국 홍여정 기자 duwjddid@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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