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연휴에 여행 수요 급증… 관련 업계 기대감 ‘고조’

금유진 기자 2024. 9. 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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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10월1일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한글날인 10월9일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의 국내외 여행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상당히 더웠던 이번 명절의 영향을 받아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한 소비자들의 여행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국내 물가 인상 등의 요인으로 국내보다는 외국 여행의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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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으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의 모습. 경기일보DB

 

정부가 올해 10월1일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한글날인 10월9일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의 국내외 여행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부터 이어진 성수기 효과로 업계는 연휴 기간의 수요를 대비한 혜택을 마련하며 실적 상승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실제 인천공항공사가 집계한 올 추석연휴기간(9월13~18일) 인천공항의 일평균 이용객은 20만4천480명으로, 지난해 추석연휴 17만9천735명보다 13.8% 증가해 역대 추석연휴기간 일평균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평일 이틀 휴가를 사용하면 최장 9일간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었던 이번 추석연휴, 코로나19 이후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다녀오려는 승객이 예상보다 증가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추석 연휴에 이어 오는 징검다리 연휴도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사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10월1일부터 4일까지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 수는 1만1천7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7천892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여행객은 225명에서 953명으로 323% 급증했고, 동남아 지역은 2천279명에서 98% 증가해 4천527명에 달했다.

직장인 조수현씨(가명·29)는 “휴가를 내고 가벼운 국내 여행을 다녀오고자 숙소를 알아봤지만, 마음에 드는 곳은 예약이 전부 마감됐다”며 “특가로 나온 항공권을 구매해 가까운 동남아에 다녀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주요 관광지 방문객이 증가하면 특수를 누리는 편의점이 관련 점포 등에 지원을 확대하고 주요 상품 발주 수량을 100배가량 늘리는 등 징검다리 연휴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GS25는 오는 10월 한 달간 1천662종 상품을 1+1, 가격 할인 조건에 판매하고 CU는 이동형 편의점을 가을철 지역 축제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10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KTX를 포함한 열차를 32회 증편 운행하며, 1만3천500석의 좌석을 추가로 공급한다.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상당히 더웠던 이번 명절의 영향을 받아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한 소비자들의 여행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국내 물가 인상 등의 요인으로 국내보다는 외국 여행의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유진 기자 newjean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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