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북핵 문제, 대화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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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며,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이라고 언급했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이뤄진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과 대화의 문을 닫아 온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됐는지 아니면 거꾸로 상황을 통제 불능의 상태로 악화한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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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며,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이라고 언급했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이뤄진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과 대화의 문을 닫아 온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됐는지 아니면 거꾸로 상황을 통제 불능의 상태로 악화한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북한의 핵프로그램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법 위반이라는 점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2006년 북한이 첫 핵실험으로 “사실상의 핵무기 보유국”이 된 이후 국제사회가 대화에 나서지 않았으며 그때부터 북한의 핵프로그램은 크게 늘어났다고도 지적했다.
그로시 총장은 북한이 핵활동을 멈춰야만 한다고 거듭 강조하는 게 중요하다며 “동시에 서로 의미없는 말싸움을 멈추는 것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적극 나서야 하며 대화의 문을 열어놓아야 한다”며 “내 신조는 항상 나서서 말을 걸고 뭔가 해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말을 걸 때는 “매우 신중하고 외교적으로 준비된 움직임이 있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안전 문제가 국제사회와 북한이 대화해야 하는 이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 시설에서 많은 핵물질이 다뤄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북한이) 기본적인 국제 핵안전 기준을 지키고 있는지 전혀 알려진 게 없는 아마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시 총장은 또 지난 13일 북한이 우라늄농축 시설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이들 영상이 보여주듯, 그리고 그 이상으로 북한은 방대한 핵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며 “국제원자력기구는 북한의 핵프로그램이 매우 탄탄하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탄두를 30개 또는 50개 보유하고 있는지를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장지도에서 핵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기 위해 노력하라고 지시한 게 무엇을 뜻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로시 총장은 우리가 다른 국가들도 핵을 늘려가고 있는 “국제적 고빗길”에 있다며 “매우 근본적이고 우려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핵교리 개정 방침에 대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문턱을 낮출 수 있다며 매우 “심각하고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25일 국가안보회의에서 비핵보유국이 재래식 무기로 러시아를 공격할 경우라도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는 경우에는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핵 교리를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이 “핵합의 복원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 곧 이란을 방문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페제슈키안 대통령이 2015년 핵합의로 돌아가는 문제에 대해 어떤 태도인지 직접 듣고 싶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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