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위한 싸움" 이승기 의지, 국회서 통했다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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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연예인들이 저처럼 불합리한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승기는 지난 5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관련 소송 변론 기일에 참석, 연예계 내 불합리한 정산 문화를 개선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사를 낭독했다.
이날 이승기는 "후배 연예인들이 나처럼 불합리한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 소속사를 고소했다"라며 싸움을 이어 간 이유는 정산금이 아닌 업계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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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후배 연예인들이 저처럼 불합리한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틑와 정산 소송 중인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의지가 통했다. 각 연예기획사가 소속 연예인들에게 투명하고 정산하고, 이와 관련된 회계 내역을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의 이른바 ‘이승기 사태 방지법’이 26일 국회를 통과했다.
관련 법안이 답긴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이번 법안 통과로 부조리한 관행이 끊어지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예술인 권익 보호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으로써 예술인들이 정당한 보수를 요구하기 어렵게 만들었던 불공정한 관행이 철폐되고, 대중문화예술인들의 권리가 보호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개정안 발의는 이승기가 데뷔 후 몸 담은 후크로부터 18년 여간 음원 수익을 제대로 정산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후 법적 분쟁이 벌어진 사건에서 비롯됐다
이승기는 후크에서 총 137곡의 곡을 발매했으나, 수십 년 간 음원 수익에 대한 정산을 받지 못했다며 후크 권진영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업무상횡령·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법원은 이승기의 손을 들어줬고, 후크는 이승기에게 정산금 5 4억원을 지급했다. 이승기는 소송비를 제외한 정산금 전액을 기부한 상태다.
하지만 양측의 다툼은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이후 권 대표가 이승기에게 다시 정산금 41억 원을 돌려 달라며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것.
후크 측은 이승기에게 지급해야 할 정산금은 13억 원이라며 음원 미정산금 및 이자, 광고 수익금 41억 원이 이승기에게 추가 지급됐다며 이를 다시 돌려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승기는 지난 5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관련 소송 변론 기일에 참석, 연예계 내 불합리한 정산 문화를 개선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사를 낭독했다.
이날 이승기는 "후배 연예인들이 나처럼 불합리한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 소속사를 고소했다"라며 싸움을 이어 간 이유는 정산금이 아닌 업계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기와 후크, 양 측의 다툼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지만, '이승기 사태 방지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연예인 권익 보호를 위한 길이 열리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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