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도 못한 여야의정협의체…의협은 '회장 불신임' 내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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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의료계에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를 요구한 가운데, 의료계는 정부의 입장변화가 없으면 협의체 참여가 어렵다고 뜻을 모았다.
하지만 의료계 내부에서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에 대한 불신임 설문조사가 진행되는 등 내분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의협 대의원회 소속 의사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 임 회장의 불신임을 청원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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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여권이 의료계에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를 요구한 가운데, 의료계는 정부의 입장변화가 없으면 협의체 참여가 어렵다고 뜻을 모았다. 하지만 의료계 내부에서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에 대한 불신임 설문조사가 진행되는 등 내분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의협 대의원회 소속 의사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 임 회장의 불신임을 청원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마쳤다. 최종 설문조사 결과는 다음달 발표될 예정이다.
설문을 주도한 조병욱 의협 대의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시 기준 응답자 1283명 중 978명(76.9%)이 임 회장 불신임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를 주최한 측은 "지난 12일보다 더 많은 인원이 투표에 참여했고, 불신임 비중이 더 커졌다"며 "다만 불신임안을 발의할 기준은 충족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회장에 대한 불신임 의안은 선거권이 있는 회원의 4분의 1 이상 또는 재적 대의원의 3분의 1이상이 발의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임 회장 선거 당시 선거인수 5만8027명을 기준으로 하면 약 1만4500명이 동의를 해야 불신임을 발의할 수 있다.
임 회장을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은 연일 커져가고 있다. 이 때문에 당정이 뜻을 모은다고 해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의대생 등이 협의체에 참여할 지는 미지수다. 최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떤 테이블에도 임 회장과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임 회장은 의정 사태 해결을 위해 국회를 연일 찾고 있다. 임 회장은 지난 10일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만났고, 19일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했다. 지난 23일 진행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 회장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정부를 뺀 '여야의 협의체' 출범도 거론되기도 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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