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러시아 경제제재 달러 몰락의 시발점되나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2024. 9. 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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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최고의 화폐로 여겨지는 달러가 언제쯤 그 세계적 지위를 잃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책이 번역 출간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가 달러제국이 약화되기 시작한 변곡점으로 역사는 기억할지 모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가 달러제국의 몰락을 앞당길 가능성이 있는 이유는 달러가 명백한 전쟁 무기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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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전쟁 살레하 모신 지음, 서정아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2만1000원

'현재 최고의 화폐로 여겨지는 달러가 언제쯤 그 세계적 지위를 잃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책이 번역 출간됐다. 막강해 보이는 달러지만, 모든 제국은 스스로가 특별하다고 믿다가 결국에는 무너지는 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가 달러제국이 약화되기 시작한 변곡점으로 역사는 기억할지 모른다.

저자 살레하 모신은 현재 미국 '블룸버그 뉴스'의 선임 특파원으로 워싱턴DC에서 정치경제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부터 미국 재무부 담당기자로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임기 말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무부를 취재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가 달러제국의 몰락을 앞당길 가능성이 있는 이유는 달러가 명백한 전쟁 무기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2022년 2월 26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러시아를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배제시켰다. 전쟁자금으로 쓰일 수 있는 5000억달러의 자산을 블라디미르 푸틴에게서 차단한다면 러시아의 금융 부문이 전 세계 모든 나라의 금융계에서 내쫓기리라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달러의 무기화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었으나 기축통화인 달러의 위상에 흠집이 날 수밖에 없다.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이 보유한 모든 경제 무기를 과시했다. 적대적인 국가뿐 아니라 우방국까지도 미국의 반대편에 서면 러시아처럼 경제전쟁 속으로 빨려 들어가지 않을까 우려하기 시작했고 전 세계 지도자들은 달러의 대안을 찾아 나섰다.

저자는 달러제국의 성장 역사를 훑으며 달러제국의 몰락이 언제일지를 내다본다.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행정부는 급진적 개념인 지폐를 도입했다. 이 시기 미국이 영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는 시기와 일치한다. 이후 달러가 기축통화가 되기까지 80년의 세월이 걸렸다.

현재 미국은 어느 나라보다 더 무겁고 역사상 가장 큰 부채 부담을 안고 있다. 달러가 패권을 잃는다면 미국은 과거에 국가 재정을 잘못 운영해 무너진 초강대국과 마찬가지로 붕괴될 것이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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