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작업실서 만나는 공간의 연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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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김선혁의 2014년 작품 '한계와 허무의 기념비'는 직육면체 기둥에서 나뭇가지가 자라난 기이한 모습이다.
김선혁의 이 작품은 인간의 평면과 프랙털 모양의 자연이 만나는 이질성의 긴장에 기대는데, 박남희 미술평론가는 김선혁을 두고 "익숙한 낯섦"이라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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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김선혁의 2014년 작품 '한계와 허무의 기념비'는 직육면체 기둥에서 나뭇가지가 자라난 기이한 모습이다. 김선혁의 이 작품은 인간의 평면과 프랙털 모양의 자연이 만나는 이질성의 긴장에 기대는데, 박남희 미술평론가는 김선혁을 두고 "익숙한 낯섦"이라고 표현한다.
신간 'K-SCULPTURE Ⅱ'는 김선혁을 포함해 전영일, 김재각, 박장근, 전강옥, 임승천, 이성민, 이상섭, 오유경, 심병건, 백진기, 송필 등 지금 이 순간 '변방의 작업실'에서 조각으로 세계를 표현하는 12인의 조각가를 국내 유명 평론가들이 각각 조망한 책이다.
박천남 평론가는 전영일을 '현대적 미감의 빛과 형상'으로, 장원 평론가는 전강옥을 '개념의 무게 떨친 탈중력의 세계'로, 안진국 평론가는 이성민을 '쇠를 녹이는 슬픔'으로 기록한다.
조각은 돌, 쇠, 나무, 종이를 활용해 하나의 입체를 관객 앞에 전시하는 장르다. 온몸을 땀으로 적시는 뜨거운 불질을 버티고 수백, 수천 개의 나뭇가지를 벗겨내는 수고로움의 예술이 조각이다. 그런 점에서 조각은 공간의 예술이면서 동시에 시간의 예술이기도 하다는 깨달음을 책은 우리에게 준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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