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입김 작용했나…이시바, 이번엔 역전승 '일본 총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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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대항마로 불렸던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5차례 도전 끝에 자민당 총재 자리에 오르며 일본 총리 자격을 얻게 됐다.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과거 기시다파였던 의원들에게 다카이치가 자신의 정책 노선을 계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시바와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중 당원·당우 득표가 많은 후보 지지를 지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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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전국자치단체 득표수 모두 앞질러
한때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대항마로 불렸던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5차례 도전 끝에 자민당 총재 자리에 오르며 일본 총리 자격을 얻게 됐다. 당 의원들 지지가 적은 게 그의 오랜 약점이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NHK 등에 따르면 이시바는 이날 자민당 총재 선거 결선투표(총 415표=국회의원 368표+전국자치단체 47표)에서 총 215표(국회의원 189표·전국자치단체 26표)를 얻으며 경쟁자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194표, 국회의원 173표·전국자치단체 21표)을 물리치고 자민당 총재로 당선됐다.
이시바는 이날 1차 투표에서 총 154표(국회의원 46표, 당원·당우 108표)로, 181표(국회의원 72표, 당원·당우 109표)를 얻은 다카이치에게 밀려 2위를 기록했었다. 이시다는 당원·당우 지지율은 높지만 당 내 국회의원 지지 세력이 약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었는데, 이번 1차 투표에서는 다카이치에 당원·당우 득표수에서도 1표 차이로 밀리고 국회의원 득표수는 큰 차이로 밀려 최종 패배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일본 닛케이255지수도 다카이치 당선을 예상한 듯 결선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급등세를 탔다. 다카이치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보였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이시바가 차기 자민당 총재로 당선됐다. 비자금 스캔들로 해제된 기시다파의 지지가 이시바의 당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과거 기시다파였던 의원들에게 다카이치가 자신의 정책 노선을 계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시바와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중 당원·당우 득표가 많은 후보 지지를 지시했다고 한다.
이시바는 결선투표 승리 후 연설에서 2021년 자민당이 정권을 탈환했을 때의 상황을 언급하며 "자유롭고 활기찬 토론이 가능한 자유민주당(자민당), 공정하고 공정한 자유민주당, 그리고 겸손한 자유민주당으로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정권을 탈환했다"며 "다시 한번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의 퇴임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연임 포기)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우리가 하나가 되어 이에 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초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던 고이즈미는 1차 투표에서 총 136표를 얻어 3위에 그쳐 탈락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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