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270억 규모 필리핀 PBL(군수지원) 사업자 선정…수출항공기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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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6일(현지시간) 필리핀 공군이 운영하는 FA-50PH 항공기에 대한 PBL(성과기반 군수지원) 사업자로 선정됐다.
KAI 강구영 사장은 "안정적인 PBL 후속지원은 전력 향상을 도모하고 운영 비용도 절감함으로써 고객과 업체 모두에게 'Win-Win'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이번 해외 첫 PBL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항공기 수출→ 후속지원 → 재수출'로 이어지는 고객 만족 순환구조의 발판을 마련하고 타 국가와의 계약에도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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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6일(현지시간) 필리핀 공군이 운영하는 FA-50PH 항공기에 대한 PBL(성과기반 군수지원)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국이 해외에 수출한 항공기에 대한 최초의 PBL 사례다.
필리핀은 2014년 FA-50PH를 12대 구매해 2015년부터 운용하고 있다. 2017년에는 마라위 전투에서 활약하며 실전 경험을 달성했으며 필리핀 현지에서 '게임체인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사업 규모는 1년 간 약 270억원이다. 수리 부속의 소요산정, 획득, 정비, 수송, 재고관리 및 항공기 운영을 위한 기술지원을 수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KAI는 1년간의 시범사업을 통해 그 성과를 입증해 향후 규모 확대 및 다년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KAI는 이미 국내에서 2010년 KT/A-1 항공기 PBL 계약을 시작으로 T-50 계열, 군단급 UAV, 수리온 계열 등 다양한 항공기의 PBL 사업을 수행해 관리 노하우를 축적해 왔으며 이를 통해 항공기 가동률 향상, 운용 유지비용 절감에 기여해왔다.
통상 30~40년 이상을 운영하는 항공기는 후속지원의 비중이 항공기 획득 비용의 2~5배에 이른다. KAI는 이번 계약을 통해 FA-50PH의 제작사로써 총 수명 주기 간 후속지원을 책임질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해외 PBL 사업이라는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했다.
PBL 사업은 정확한 소요 예측과 신속한 지원이 핵심이다. KAI는 15년간 쌓아온 국내 후속지원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필리핀 PBL 사업의 성공적 이행과 아울러, 향후 T-50계열 항공기가 수출된 다른 국가와의 PBL 계약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KAI에 따르면 지난 8월 호주에서 실시된 연합공중훈련인 피치블랙(Pitch Black)에서 FA-50PH는 훈련 기간 동안 매우 뛰어난 기체 기동성능을 보여줬으며 현지에서 이뤄진 KAI의 정비 지원을 통해 100%의 가동률을 유지했다. 이 때문에 필리핀 공군은 KAI의 우수한 항공기 성능뿐만 아니라 후속지원 능력에도 큰 신뢰를 갖게 됐다는 후문이다. FA-50PH의 피치블랙(Pitch Black) 참가는 대한민국이 만든 전투기가 해외 연합훈련에 참가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KAI 강구영 사장은 "안정적인 PBL 후속지원은 전력 향상을 도모하고 운영 비용도 절감함으로써 고객과 업체 모두에게 'Win-Win'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이번 해외 첫 PBL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항공기 수출→ 후속지원 → 재수출'로 이어지는 고객 만족 순환구조의 발판을 마련하고 타 국가와의 계약에도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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