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보호생물 제주 남방큰돌고래 새끼, 절반은 죽는다

제주CBS 고상현 기자 2024. 9. 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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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보호생물인 제주 남방큰돌고래 새끼 사망률이 47%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제주환경운동연합과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가 발표한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제주 남방큰돌고래 개체군의 1년생 새끼 사망률이 2015년 17%에서 2018년 47%로 높아졌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MARC는 제주 서부뿐만 아니라 동부에도 남방큰돌고래가 많이 서식하는 만큼 동부 일부 해안선부터 해상으로 5.5㎞까지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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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과 MARC, 정책보고서 발표…"실효적인 감시 체계 구축 필요"
폐그물에 걸린 새끼 남방큰돌고래. 제주대 돌고래연구팀 제공


해양보호생물인 제주 남방큰돌고래 새끼 사망률이 47%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제주환경운동연합과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가 발표한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제주 남방큰돌고래 개체군의 1년생 새끼 사망률이 2015년 17%에서 2018년 47%로 높아졌다.

2018년 이후 1년생 새끼 사망률도 비슷한 추세라고 해당 단체들은 설명하고 있다.

특히 호주 샤크만 개체군의 1년생 새끼 사망률이 24%, 일본 미쿠라섬 개체군의 1년생 새끼 사망률이 13%인 것을 보면 매우 높게 증가한 것이다. 개체군 유지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천적인 상어 외에 인간의 활동이 남방큰돌고래 보전에 가장 큰 위협이다.

제주 남방큰돌고래 개체군은 2009년 기준 114마리 정도이며 수족관 돌고래 야생 방류와 혼획 개체의 수족관 이송 금지 등으로 개체 수는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연안개발로 인한 서식지 질 하락, 증가하는 선박관광으로 인한 생태적 교란, 해양쓰레기로 인한 얽힘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 인간 활동으로 인해 비자연적 사망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의 꼬리와 주둥이 쪽에 낚싯줄이 걸린 채 위태롭게 헤엄치는 모습이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에 포착됐다. 

긴급구조단의 여러 차례 시도 끝에 지난달 돼서야 낚싯줄을 제거할 수 있었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MARC는 제주 서부뿐만 아니라 동부에도 남방큰돌고래가 많이 서식하는 만큼 동부 일부 해안선부터 해상으로 5.5㎞까지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했다. 

또 실효적인 감시 체계 구축과 선박관광 제한, 어업 쓰레기 수거 등도 제안했다. 

한편 남방큰돌고래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해상에서만 발견되는 해양포유류다.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2012년 6월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남방큰돌고래는 주로 수심 100m 미만의 바다에서 주로 발견되며 연안 가까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해안을 따라 가깝게는 50m, 멀리는 2㎞ 이상 떨어진 곳에서 자주 목격된다. 

제주도 전역에서 발견되며, 제주 북동부와 남서부 연안에서 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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