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용품 여기 다 있어요"…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 개관

임순현 2024. 9. 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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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마친 무대 의상이 들어오면 곧바로 세탁과 수선 과정을 거쳐 약 8천904㎡ 규모의 수장고에 저장된다.

국립극장 등 국립예술단체가 사용한 무대장치와 소품, 의상 등을 한꺼번에 보관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공연 용품 종합허브'가 마련됐다.

모든 의상과 소품이 전산화돼 있기 때문에 특정 의상이 필요한 공연단체는 센터 포털을 이용해 찾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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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1만 점, 의상 5만 벌 보관…전산화로 쉽게 찾아서 재활용
체계화된 세탁·수선으로 물품 관리…지역 복합문화공간 역할도
국립극장 무대지원예술센터 전경 [국립극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공연을 마친 무대 의상이 들어오면 곧바로 세탁과 수선 과정을 거쳐 약 8천904㎡ 규모의 수장고에 저장된다. 의상 하나하나가 전산화돼 있기 때문에 이후에 해당 의상이 필요하면 쉽게 찾아서 쓸 수 있다.

국립극장 등 국립예술단체가 사용한 무대장치와 소품, 의상 등을 한꺼번에 보관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공연 용품 종합허브'가 마련됐다.

국립극장은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에서 무대예술지원센터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센터 운영 시작을 알렸다.

연면적 1만3천400㎡의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 무대예술지원센터에는 30여 작품의 무대장치와 소품 1만점, 의상 5만벌을 보관할 수 있다. 5t(톤) 트럭 기준 약 150대분에 달하는 규모다.

국립극장과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서울예술단 등 국공립예술단체 공연용품이 보관된다. 향후에는 민간 단체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모든 무대 용품은 종류별로 전산화해 사용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무대지원예술센터 의상 수장고 [국립극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센터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소는 3층에 위치한 의상과 소품 수장고다. 국립예술단체의 모든 공연에서 쓰인 모든 의상과 소품이 이곳에 보관된다.

센터 내에는 세탁실과 수선실도 설치해 오염되거나 망가진 의상과 소품을 손쉽게 복구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의상과 소품이 전산화돼 있기 때문에 특정 의상이 필요한 공연단체는 센터 포털을 이용해 찾아 사용할 수 있다.

무겁고 큰 무대장치도 이곳에는 거뜬히 보관된다.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탓에 효율적인 보관이 어려웠던 무대장치들이 규격화돼 수장고에 차곡차곡 쌓일 예정이다. 의상·소품과 마찬가지로 모든 장치가 전산화되기 때문에 공연단체들이 필요한 장치를 손쉽게 찾아서 활용할 수 있다.

무대지원예술센터 소품 수장고 [국립극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센터는 지역 복합문화공간 역할도 한다. 공연 용품을 단순히 보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전시 및 공연예술 체험 프로그램 공간으로 활용된다.

1층 '체험극장'과 '백스테이지' 공간에서는 다양한 공연이벤트와 의상·분장 체험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또 센터 2층 상설전시실에서는 극장 및 무대의 역사와 장르별 무대미술을 살펴보고, 여러 장르의 공연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센터는 체험극장에서 2025년 8월까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 2시에 뮤지컬 '신과 함께'의 무대장치를 활용한 단막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인건 국립극장장은 개관식에서 "단순히 공연 용품을 보관하는 공간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과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대지원예술센터 1층 체험극장 [국립극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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