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발 방콕행 여객기서 승객이 폭파 위협… 승객 120명 ‘덜덜’
베트남에서 태국으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한 승객이 폭탄을 설치했다고 허위 협박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26일(현지 시각) 방콕포스트 등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소동은 이날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해 태국 방콕으로 가는 비엣젯항공 VZ961편 여객기에서 발생했다. 폴란드 국적 여성 승객이 비행 중 폭파 위협을 가한 것이다. 당시 기내에는 승무원 6명과 승객 120명이 타고 있었으며 위탁수하물 61개가 실린 상태였다.
태국 수완나품 국제공항은 이날 오후 2시45분쯤 기내에서 폭탄 위협이 있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후 폭발물 위협 경보가 떨어진 여객기가 공항에 도착하자 군경과 의료진, 구조대 등이 긴급 투입돼 승객과 승무원들을 안전 구역으로 옮겼다.
폭발물 처리팀과 안전요원들이 항공기와 모든 수하물을 검사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승객과 승무원 안전도 확인돼 오후 4시 30분쯤 비상 상황은 해제됐다.
폭파 위협을 한 폴란드 여성은 공항에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현지 수사당국은 여성이 실제로 비행기에 폭탄을 심으려고 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태국 법에 따르면 비행 중인 항공기에서 고의로 허위 정보를 전달해 기내 공포와 혼란을 야기하는 자는 최대 징역 5년과 20만바트(812만원)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런 행위가 실제 비행 중인 항공기를 위험에 빠뜨리는 경우에는 최대 15년형, 60만바트(2435만원)로 형량이 가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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