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압박 수위 높이는 野…‘국정농단TF’ 꾸리고 관련자들 국감 증인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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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불거진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영선 전 의원과 김건희 여사의 연결고리로 지목되는) 명태균씨의 내밀한 관계가 점점 밝혀지면서 김 여사가 총선 과정에 실제 개입했을 가능성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며 "김건희 리스크는 당정 갈등의 핵심 뇌관이 되면서 국정난맥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 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진상규명 TF 구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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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원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과 관련한 진상규명을 위해 당내에 '김건희 국정농단 태스크포스(TF)·조사단' 구성을 검토하고 의혹 관련자들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방침이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불거진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영선 전 의원과 김건희 여사의 연결고리로 지목되는) 명태균씨의 내밀한 관계가 점점 밝혀지면서 김 여사가 총선 과정에 실제 개입했을 가능성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며 "김건희 리스크는 당정 갈등의 핵심 뇌관이 되면서 국정난맥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 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진상규명 TF 구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김 여사 관련 의혹들에 대한 발언들이 쏟아졌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대통령 관저 특혜 용역·불법증축의혹 등에 대해 "(용산) 관저 불법 공사를 수의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에 주목해 달라"며 "(21그램의) 2018년 연혁에는 '코바나 사무실 설계 시공'이라는 실적도 올라와 있다. 21그램이라는 업체가 김 여사와 관련이 있다라는 그간의 의혹에 쐐기를 박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 정도면 김건희 여사와 21그램은 사실상의 경제공동체"라면서 특혜 용역 등에 대해 밝혀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최근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관련 새로운 정황이 연일 공개되고 있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 이아무개씨와) 수사 국면마다 통화를 하면서 예의주시한 것을 보면 김건희 여사는 주가조작의 공범 정도가 아니라 주된 당사자였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김 여사가) 1차 주가조작에서 4700만 원의 손실을 봤다고 했는데 1차 손실을 (주가조작 주포 이아무개씨로부터) 보전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일반적으로 주식 거래에서 통장만 맡겨놨다고 하더라도 그 거래가 주가 조작이라면 통장 주인이 책임을 피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하물며 손실을 보전하는 구조였다면 이것은 매우 이상한 거래"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자가 주가조작에 깊이 연루된 듯한 정황이 드러나는 것은 우리 투자자들로 하여금 엄청난 충격과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며 "끝까지 파헤쳐서 철저하게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전현희 최고위원은 "김 여사만 검찰의 칼끝을 비켜나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송순호 최고위원은 "김건희 게이트가 윤 대통령을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지난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김 여사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씨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관저를 둘러싼 논란 관련해 21그램 대표 김아무개씨 등 공사 관련자 6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관련해서 여당은 "국감이 완전히 정쟁의 장으로 변질돼 가는 조짐이 보인다"고 반발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여야 간 협상에 의해 증인채택 여부를 결정해 나가야 하는데, 일부 상임위에서 일방적으로 정쟁 목적으로 증인을 채택해서 밀어붙이고 있다"며 "지금 각 상임위에서 강하게 항의 대응을 하고 있고, (원내지도부도) 강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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