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가계대출 금리 0.02%p 상승…“대출억제 위한 가산금리 인상 영향”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9. 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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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하락에도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3개월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8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08%로 집계됐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5년물 금리 등 주요 지표금리가 하락했지만,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 등을 위해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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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10개월 만에 0.01%p 반등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시장금리 하락에도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3개월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시장금리 하락에도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3개월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 관리를 주문하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줄줄이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8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08%로 집계됐다. 이는 7월(4.06%)보다 0.02%포인트(p) 오른 것으로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일반 신용대출(5.65%)은 0.13%p 내렸지만 주택담보대출이 3.50%에서 3.51%로 0.01%p 올라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5년물 금리 등 주요 지표금리가 하락했지만,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 등을 위해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금리(4.78%)와 중소기업 금리(4.59%)가 각각 0.11%p, 0.10%p 낮아지면서 기업대출 금리(4.67%)는 0.11%p 하락했다.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도 한 달 새 4.55%에서 4.48%로 0.07%p 떨어져 석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 역시 연 3.35%로 7월(3.41%)보다 0.06%p 내렸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36%)가 0.05%p,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32%)가 0.09%p 각각 낮아졌다. 

고정금리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의 비중은 72.5%에서 68.0%로 4.5%p 줄었다. 변동금리인 중도금대출 등의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대출금리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13%p로 전월(1.14%p)보다 0.01%p 줄었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도 2.31%p에서 2.27%p로 0.04%p 축소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1.69%·-0.03%p), 신용협동조합(5.45%·-0.18%p), 상호금융(5.24%·-0.20%p), 새마을금고(5.13%·-0.38%p)에서 모두 떨어졌다.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 역시 상호저축은행(3.64%), 신용협동조합(3.60%), 상호금융(3.44%), 새마을금고(3.62%)에서 각 0.03%p, 0.05%p, 0.06%p, 0.06%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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