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공군 "작년 12월 F-16 추락은 GPS 관성항법장치 고장 때문"

옥승욱 기자 2024. 9. 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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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주한미군 F-16 전투기가 추락한 원인이 위치정보시스템(GPS) 관성항법장치(EGI) 고장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한 미 7공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작년 12월 11일 군산 공군기지 인근에서 주한미군 F-16 전투기가 이륙하는 과정에서 추락한 사건과 관련해 "항공기 내장형 GPS 관성항법장치(EGI)의 고장으로 인해 주 비행 및 항법 장비가 손실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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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에 전투기 추락사고 결과 공개
[서울=뉴시스] 한미 공군은 26일 미 공군 F-22 랩터(Raptor)가 참가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청주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는 미 공군 F-16 전투기. (사진=공군 제공) 2024.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지난해 12월 주한미군 F-16 전투기가 추락한 원인이 위치정보시스템(GPS) 관성항법장치(EGI) 고장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한 미 7공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작년 12월 11일 군산 공군기지 인근에서 주한미군 F-16 전투기가 이륙하는 과정에서 추락한 사건과 관련해 "항공기 내장형 GPS 관성항법장치(EGI)의 고장으로 인해 주 비행 및 항법 장비가 손실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7공군은 "악천후 속에서 항공기 제어를 유지하기 위해 비행 장비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조종사가 비상자세지시기에 의존했으나, 이 장비가 다른 계기와 상반되는 정보를 제공하면서 공간적 방향 감각 상실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GPS 관성항법장치의 고장이 없었더라면 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륙 후 약 13분 만에 짙은 구름을 통과하는 동안 전투기의 주 비행 및 항법 장비가 고장나면서 조종사가 방향감각을 상실했고, 이것이 곧 전투기 추락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7공군은 "조종사가 편대 항법 및 고도 정보를 받아 계속 비행하며 구름없는 하늘을 찾기 위해 고도를 낮추는 시도를 했다"며 "그럼에도 비상자세지시기와 편대 정보의 불일치로 더 낮은 고도에서 조종사의 방향감각 상실이 심해져 탈출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조종사는 우리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전투기는 완전히 파괴됐다.

군산 공군기지는 우리 공군과 주한 미 7공군이 함께 사용하는 부대이다. 이곳엔 주한미군의 F-16 전투기가 배치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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