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쉴 새 없는 무전에 구조정·헬기 출동…긴박한 수난대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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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내 수색 중 승객 4명 발견. 비상집결지로 이동."
27일 오전 전남 완도군 완도항에서 펼쳐진 전기차 대응 훈련 현장에서 무전 소리가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
여객선 왼편 하부 비상 탈출구에 구조정을 가까이 대며 해경이 하나둘 배 안으로 들어갔고, 얼마 안 가 "선내 수색 중 승객 10명 발견"이라는 긴박한 무전이 들려왔다.
이날 11시께 제주항을 출항해 완도항으로 이동 중인 여객선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서해해경청 주관 수난 대비훈련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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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선내 수색 중 승객 4명 발견. 비상집결지로 이동."
27일 오전 전남 완도군 완도항에서 펼쳐진 전기차 대응 훈련 현장에서 무전 소리가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
여객선에서 빨간 연기가 피어오르며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완도해경 상황실에 전파되자 해상에서 사이렌이 울리며 해경 구조정 6대가 총출동했다.
최근 전기차 화재로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어 해상에서 재난 대응 태세를 강화하는 훈련이었지만 마치 실제 상황처럼 구조선들이 순식간에 여객선으로 접근했다.
여객선 왼편 하부 비상 탈출구에 구조정을 가까이 대며 해경이 하나둘 배 안으로 들어갔고, 얼마 안 가 "선내 수색 중 승객 10명 발견"이라는 긴박한 무전이 들려왔다.
대피한 사람들이 탈출구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미리 준비해둔 구명뗏목에 안전하게 몸을 옮겼다.
동시에 선미에서는 승객 역할을 맡은 한국해양구조협회 회원들이 구명조끼를 입은 채 바다로 뛰어들었다.
회원들은 손에 쥔 구명 신호탄을 좌우로 흔들며 주변을 지나는 구조정에 도움을 요청했다.
해경이 익수자를 발견하자마자 구조요원들이 주저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고, 거친 물살을 헤치며 천천히 배 쪽으로 사람들을 인계했다.
미처 해상으로 대피하지 못한 '승객들'과 '부상자들'을 구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구조헬기가 허공을 가로질러 여객선 위로 도착했다.
헬기에서 구조용 로프(호이스트)가 내려가더니 곧바로 구조요원이 빠르게 하강하며 승객을 태워 다시 올라갔다.
곧 방제정이 나타나 배 안팎으로 바닷물을 쏘며 화재를 진압하는 상황을 끝으로 훈련은 마무리됐다.
이날 11시께 제주항을 출항해 완도항으로 이동 중인 여객선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서해해경청 주관 수난 대비훈련이 이뤄졌다.
서해해경청 관계자는 "신속한 해양 사고 대비와 대응 태세를 구축하기 위한 훈련"이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강화해 구조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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