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이 말하는 ‘랩:퍼블릭’, “전략·심리 랩 배틀” (인터뷰)
10월 2일 공개되는 ‘랩:퍼블릭’은 ‘랩’을 무기로 삼아 전략적 생존 경쟁을 펼치는 리얼 힙합 서바이벌이다. 외부와 단절된 미지의 공간에서 랩 배틀을 통해 세력을 키우며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차원의 힙합 서바이벌이다.
최효진 CP는 “Mnet ‘쇼미더머니’와 ‘고등래퍼’ 등 힙합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오랜 기간 래퍼들을 지켜봤다. 다양한 래퍼들이 주목받고 힙합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항상 감사한 마음이었지만, 오디션 형태의 프로그램이다 보니 대중들에게 비춰지는 래퍼들의 모습이 극히 일부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개성 강하고 음악에 진심인 래퍼들이 주도적으로 전략을 짜고 배틀을 이끌고, 직접 서사를 풀어가면서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열정적이고 멋있는 아티스트인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쇼미더머니’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만큼 기대도 뜨겁다. ‘세계관’을 접목시킨 새로운 힙합 서바이벌을 예고한 최효진 CP, 정우영 PD는 ‘랩:퍼블릭’만의 차별점으로 ‘전략’과 ‘심리전’을 꼽았다. 정우영 PD는 “‘쇼미더머니’가 오디션을 기반으로 했다면, ‘랩:퍼블릭’은 전략과 심리전이 중요한 리얼리티 기반의 랩 배틀 서바이벌이다. 래퍼들이 세운 전략을 바탕으로 ‘블록’의 승리를 위해 ‘랩’이라는 무기를 꺼내 들었을 때 더욱 뜨거워지는 ‘랩 배틀’ 그 자체를 특히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몰입도 높은 서바이벌을 위해 스케일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정우영 PD는 “일상생활과 랩 배틀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구조의 세트장이 필요했다. 세트 디자이너, 무대감독 등 수십 명의 스태프가 6개월가량 회의를 진행하며 세계관에 맞는 스케일, 쇼 조명과 음향 안정성, 동선의 편리성 등 다양한 면을 고려해 제작했다”라고 전했다.
심사위원 없이 래퍼들이 운명을 스스로 결정한다는 점 또한 드라마틱한 재미를 예고한다. 최효진 CP, 정우영 PD는 “최소한의 규칙이 존재하는 래퍼들만의 사회로 구상했다. 래퍼들이 서사를 이끌어가는 구조 속 더욱 다채로운 이야기가 생겨날 것”이라며 “배틀 역시 최대한 외부의 개입 없이 진행된다. 래퍼들이 서로를 평가하는 구조는 랩 배틀의 생생한 열기로도 이어졌다. 새로운 형태의 심사 방식인 만큼 색다른 쾌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했다.
정우영 PD는 “랩 배틀은 전쟁 같은 긴장감을 가져야 했기에, 각 ‘블록’의 기세가 서사와 승부의 주된 축으로 작용하길 바랐다. ‘랩:퍼블릭’의 모든 규칙과 랩 배틀 형식이 ‘블록’의 기세와 직결되는 만큼, 각 ‘블록’의 기세를 따라가며 즐길 수 있는 포인트에도 신경을 썼다”고 연출 포인트를 짚었다.
래퍼들의 무자비하고 화끈한 생존 경쟁은 최고의 관전 포인트. 도파민 폭발하는 랩 배틀을 펼칠 60인 래퍼의 정체도 기개된다. 힙합 서바이벌 우승자부터 이름만 들어도 ‘헉’ 소리 나는 레전드, 힙합씬을 뜨겁게 달군 핫 루키까지 등판을 예고한다. 최효진 CP는 “‘랩:퍼블릭’이라는 하나의 사회를 구성하기 위해 다양한 실력과 배경을 가진 래퍼들을 모시고 싶었다. ‘쇼미더머니’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래퍼, 아이돌 래퍼, 미디어에 노출된 적 없었던 래퍼들까지 다양한 분들이 출연한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박재범이 MC로 가세해 기대를 더한다. 최효진 CP는 “박재범은 힙합에 진심이고 애정이 많다. ‘랩:퍼블릭’에 잘 어울리는 MC라고 생각했다. 래퍼들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잘 전달할 수 있는 MC다”라고 강조했다. 정우영 PD 역시 “박재범이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특유의 유쾌한 ‘바이브’로 치열한 승부를 펼치는 래퍼들 사이 탄탄한 균형을 잡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효진 CP, 정우영 PD는 ‘멋진 승부’와 ‘화끈한 팀워크’가 빛나는 랩 배틀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최효진 CP는 “‘랩:퍼블릭’은 래퍼들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인간적이고도 치열한 래퍼들의 희로애락을 모두 경험하실 수 있다. 이들이 만들어갈 극강의 서사, 팀의 명운을 건 뜨거운 승부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정우영 PD는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전략들을 통해 래퍼들의 감정이 날것 그대로 드러나는 리얼리티, 더불어 뜨거운 팀워크로 이뤄내는 승리, 서로를 리스펙하고 패배에 승복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 등 ‘멋진 승부’ 가득한 랩 배틀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면서 “최후에 ‘랩:퍼블릭’을 차지할 래퍼는 누가될지 흥미롭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랩:퍼블릭’은 10월 2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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