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베트남 진출 강화…이동기 사장 "투자기회 많다"[인터뷰]

유희석 기자 2024. 9. 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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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베트남에서 소비재 위주로 전시회를 열었지만, 앞으로 자동화 기기와 정보기술(IT) 등 한국 기술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는 행사를 더 늘릴 계획입니다. 또 베트남 마이스 산업에서도 현지 업체와 협력하거나 투자할 기회를 많이 찾겠습니다."

올해 빈증성 빈증무역센터전시장(WTC 엑스포)에서 코엑스 주최로 열린 '일렉트릭 에너지쇼'와 '스마트공장·자동화 산업전(오토메이션 월드·AW)' 참석을 위해 베트남을 찾은 이동기 사장은 "우리 자동화 기업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현지 진출 기회를 탐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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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이동기 사장, 베트남서 기자간담회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 플랫폼 마련 중요"
"베트남 전시 인프라에 투자도 가능"
[호찌민=뉴시스] 이동기 코엑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6일 베트남 남부 빈증성에 있는 빈증무역센터전시장(WTC 엑스포)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트남 마이스(MICE) 시장 투자 확대 방안 등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4.09.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지금까지는 베트남에서 소비재 위주로 전시회를 열었지만, 앞으로 자동화 기기와 정보기술(IT) 등 한국 기술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는 행사를 더 늘릴 계획입니다. 또 베트남 마이스 산업에서도 현지 업체와 협력하거나 투자할 기회를 많이 찾겠습니다."

지난 26일 베트남 최대 산업도시인 빈증성에서 만난 이동기 코엑스 대표이사 사장은 "베트남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빈증성 빈증무역센터전시장(WTC 엑스포)에서 코엑스 주최로 열린 '일렉트릭 에너지쇼'와 '스마트공장·자동화 산업전(오토메이션 월드·AW)' 참석을 위해 베트남을 찾은 이동기 사장은 "우리 자동화 기업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현지 진출 기회를 탐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빈증성은 호찌민 시내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데, 30개의 대형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베트남 남부의 핵심 경제구역으로 꼽힌다. 공장들이 밀집해 공정 자동화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는 상황이다.

이 사장은 "이번 전시회가 열린 빈증성은 하노이나 호찌민보다 우리에겐 낯설지만, 소득수준은 하노이 못지 않고, 발전 속도도 빠른 곳"이라며 "산업단지가 많은 빈증성에서 소비재보다 공장 자동화나 전기·전력 관련 전시회가 괜찮겠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엑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베트남 국영 대기업인 베카멕스IDC와 산업, 무역 및 마이스 산업을 공동 육성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빈증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 협약식에는 베트남 정부의 서열 3위인 팜민찡 총리도 참석해 무게감을 더했다.

코엑스는 지난 2009년부터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베트남 호찌민 지사를 설립, 전시회 및 다양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대표사무소를 현지 법인인 '코엑스 비나'로 전환 운영 중이다.

이 사장은 향후 베트남 마이스(MICE, 전시복합산업)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뜻을 비쳤다. 그는 "베트남은 하노이와 호찌민 같은 대도시도 아직 전시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상황으로, 향후 (코엑스가) 투자까지 할 수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더 쉽게 현지에 진출하고,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엑스와 함께 베트남 오토메이션 월드 행사를 주관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도 올해 37개 국내 중소기업의 행사 참가를 지원했다. 이 행사에서 한국 스마트공장 정책과 사업을 홍보하는 'K 스마트 팩토리 혁신센터'도 운영했다.

안광현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은 "정부 정책도 국내 공급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해외 진출을 어떻게 할 것인지, 부족한 부분은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 또 생태계는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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