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업 기업 8월 수익 전년 대비 17.8% 급감으로 올 1∼8월 전체 수익 0.5% 증가에 그쳐

이석우 2024. 9. 27. 15: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공업 기업들의 8월 수익이 전년 대비 17.8% 급감하는 등 올해 1∼8월 전체 수익이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8월 '규모 이상' 공업 기업(연간 매출액 2000만위안 이상 기업)의 이윤 총액이 4조6527억 위안(약 87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중국 공업 기업들의 이윤 증가율은 올해 1∼2월 10.2%를 기록한 뒤 1∼3월엔 4.3%로 다소 꺾인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축된 제조업의 이윤, 중국 당국에 더 강한 경기 부양 압박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 자동차 쇼에 참가자들이 새로 나온 차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석우기자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공업 기업들의 8월 수익이 전년 대비 17.8% 급감하는 등 올해 1∼8월 전체 수익이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8월 '규모 이상' 공업 기업(연간 매출액 2000만위안 이상 기업)의 이윤 총액이 4조6527억 위안(약 87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매달 '규모 이상' 공업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이윤 총액은 제조업체들의 수익성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중국 공업 기업들의 이윤 증가율은 올해 1∼2월 10.2%를 기록한 뒤 1∼3월엔 4.3%로 다소 꺾인 바 있다. 반면 4월 한 달 이윤은 전년 대비 4.0% 상승해 1∼4월 증가율은 4.3%로 유지됐다.

5월의 경우 작년 대비 이윤 증가율이 0.7%에 그쳤지만, 6월에는 3.6%로 크게 반등했다.

7월의 이윤 증가율은 4.1%로 전달보다 더 높아져 올해 7개월간 전체 수치를 3.6%까지 끌어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8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7.8%나 급감해 8개월간의 전체 수치를 0.5%까지 끌어내렸다.

산업 부문별로 보면 1∼8월 광업 이윤은 전년 대비 9.2% 감소한 8132억8000만 위안(약 153조5000억원)을, 제조업은 1.1% 증가한 3조2967억 위안(약 622조원)을, 전력 생산·공급업은 14.7% 증가한 5427억 위안(약 102조4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8월 비철금속 제련·압연·가공업 이윤이 64.2% 늘었고, 컴퓨터·통신·전자설비제조업(+22.1%), 농식품 가공업(+18.2%), 방직업(+14.7%), 석유·천연가스개발업(+3.9%), 화학원료·화학제품제조업(+0.6%) 등이 각각 이윤이 증가했다.

지난 8개월간 자동차제조업 이윤도 전년 대비 3.0% 늘었지만, 1~7월 이윤 6.7%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인상이 전기차 제조사들을 포함한 중국 자동차 업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위웨이닝 국가통계국 공업사 통계사는 "8월은 고온, 폭우, 홍수 등 자연 재해의 영향에다 지난해 동월 높았던 기저 효과 등의 원인으로 공업이익이 급감했다"면서도 "여전히 국내수요 부족, 복잡하고 변화가 큰 외부환경 요인 등으로 기업들의 이윤 회복의 기초가 더 공고해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또다시 급격한 수축으로 돌아선 8월 기업 실적은 경제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분석가들은 여전히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재정지원 대책 등이 더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