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욱 노화랑 개인전 “달항아리의 균열이 곧 우리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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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달항아리를 그려왔지만 조금씩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있다. 달항아리 표면에 있는 균열을 그리는 것은 일기 쓰기와 같다."
최영욱 작가는 달항아리를 소재로 특유의 형태와 흰 빛깔의 색감, 그리고 도자기 표면에 드러나는 수많은 균열을 캔버스에 담아낸다.
최 작가는 "나의 카르마는 도자기 표면의 균열인 선(線)으로 표현된다"며 "선은 우리의 인생길처럼 갈라지면서 이어지듯 만나고 헤어지는 것을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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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까지 개최
“20여년 달항아리 그려왔지만
매번 새롭고 중독적”
최영욱 작가는 달항아리를 소재로 특유의 형태와 흰 빛깔의 색감, 그리고 도자기 표면에 드러나는 수많은 균열을 캔버스에 담아낸다. 달항아리는 정면에서 보면 수더분해 보이지만, 밑에서 보면 당당해 보여 끌렸다.
서울 인사동 노화랑은 달항아리를 소재로 사람 간의 만남과 헤어짐, 이어짐을 그리는 최영욱 작가의 개인전을 오는 10월 21까지 개최한다. ‘카르마’ 시리즈의 작품 약 28점을 전시한다.
카르마는 업보 혹은 인과관계를 뜻하는데 최 작가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단어다. 캔버스 위에 백색 돌가루와 젯소를 사용하여 수십 번의 겹칠과 사포질로 표면을 갈아내는 과정을 반복한 후 균열을 하나하나 그린다. 이러한 과정은 작가의 카르마에 대한 탐구와 수양과도 같다.
최 작가는 “나의 카르마는 도자기 표면의 균열인 선(線)으로 표현된다”며 “선은 우리의 인생길처럼 갈라지면서 이어지듯 만나고 헤어지는 것을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선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마음이 치유되고 편안해진다.
최 작가는 카르마 시리즈를 20여 년간 작업해오고 있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고고하면서, 어딘가 쓸쓸한 달항아리를 처음 보고 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든 달항아리의 형태와 색감, 균열은 제각각이다.
그는 “달항아리의 균열 그리기는 지겹다기보다는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중독성 있다”면서 “초창기 작업 때에는 달항아리를 돋보이기 위해 입체감을 강조했지만 요즘은 달항아리의 입체감은 점점 빼고 원숙한 절제미를 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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