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송이·능이가 없어요"…영동·괴산 버섯축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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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괴산에서 열리는 버섯 축제가 '송이'와 '능이' 없이 치러지게 됐다.
한 식당 업주는 "음식용 버섯은 미리 염장해 놓은 것을 쓰면 되니 축제 진행에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송이, 능이를 팔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24 청천환경버섯축제에 쓰일 송이와 능이를 구하지 못해 축제를 연기하자는 의견이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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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괴산=뉴시스] 안성수 기자 = 충북 영동·괴산에서 열리는 버섯 축제가 '송이'와 '능이' 없이 치러지게 됐다.
이달 중순까지 이어진 늦더위로 버섯이 자취를 감춘 탓이다.
27일 영동군 상촌자연산버섯음식거리 축제운영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 지역 버섯 주산지인 민주지산에서 송이가 한 개도 나오지 않고 있다.
상촌면 주민은 매년 9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송이를 따는데, 올해는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 능이는 극소량을 채취했으나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원인은 9월 중순까지 이어진 폭염이다. 자연산 송이는 낮 기온 20~23도와 큰 일교차·적당한 습도가 갖춰져야 잘 자라는데, 35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지속되면서 땅속에서 올라오지 못했다.
축제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며칠간 산을 올라가 봤으나 송이는커녕 독버섯도 없었다"며 "지난주 비가 많이 내려 기대했는데 역시나 허탕을 쳤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더운 날이 너무 오래 이어져 잡버섯도 나기 힘든 상황"이라며 "10월이 돼도 자연산 송이는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촌자연산버섯음식거리의 식당 6곳은 매년 이맘때쯤 자연산 송이 100㎏를 ㎏당 15만~25만원, 능이 300㎏를 ㎏당 12만~15만원에 사들여 음식 재료와 판매용으로 썼으나 올해는 죽을 쓰게 됐다.
한 식당 업주는 "음식용 버섯은 미리 염장해 놓은 것을 쓰면 되니 축제 진행에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송이, 능이를 팔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버섯 주산지인 괴산 청천면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24 청천환경버섯축제에 쓰일 송이와 능이를 구하지 못해 축제를 연기하자는 의견이 나올 정도다.
청천환경버섯축제 관계자는 "인근 산을 다 뒤져봤지만 송이, 능이를 하나도 찾지 못했다"며 "더운 날씨 때문에 버섯 종균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송이뿐만 아니라 다른 버섯 수급도 원활하지 않아 걱정"이라며 "궁여지책으로 곳곳에서 버섯을 구하고 있으나 녹록지 않다"고 덧붙였다.
상촌 자연산버섯 음식거리 축제는 28일 상촌면 일원, 2024 청천환경버섯축제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버섯랜드 일원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hugah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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