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철도' 유럽 진출하나?...우크라이나 재건 작업도 타진
■ 진행 : 이세나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K-팝으로 시작된 한류 열풍, 문화 예술 분야를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로도 확산 중입니다.
이제는 우리나라의 철도산업 인프라와 노하우가 유럽 진출 길목에 있는데요. 최근 유럽에서 K-철도 이관을 논의하고 온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상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최근 우리나라가 체코와 고속철도 분야에서 협의를 하기로 한 것인데 구체적으로 협의 내용은 어떤지 전해 주시죠.
[박상우]
체코가 어디인지 아시죠? 유럽 대륙의 제일 중앙에 있습니다. 오스트리아하고 독일 사이에 있어서 소위 말해서 교통의 요지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겠고요. 체코 정부도 자기 나라가 가지고 있는 그런 지정학적인 이점을 살리기 위해 고속철도망을 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4개 노선에 970km에 달하는 고속철도 건설기본계획을 가지고 있고, 현재 일부 구간은 설계가 진행되고 있고요. 그 설계 진행되는 것 중에 우리나라 업체가 두 군데 공구에 현재 입찰 참가를 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아직까지 지켜봐야 되겠지만 그렇게 지금 고속철도 건설사업이 시작이 되고 있는 단계이고.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고속철도를 개통해서 운영하고 있고 그래서 우리 KTX가 운영한 지 20년이 됐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기술적인 독립을 했습니다. 우리가 독자적으로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신호체계를 만들고 또 차량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 독립은 이루어진 상태에 있고 또 20년간에 걸친 운영 경험이 있고, 또 현재도 고속철도를 건설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체코 같은 나라에서 볼 때는 우리나라가 굉장히 좋은 협력 파트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대통령께서 방문하신 것을 기회로 체코와 우리나라 간에 고속철도 분야 앞으로 협력을 강화하자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습니다.
[앵커]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K팝뿐만 아니라 이른바 K철도가 해외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장관님께서는 우리 철도의 강점이 뭐라고 보십니까?
[박상우]
체코 같은 나라 입장에서 보면 우리하고 철도 협력을 하고 싶어하는 이유가 크게 보면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기술적으로 독자기술을 가지고 있다. 설계에서부터 고속철도를 건설하려고 하면 토목 공사를 하는 건설장비가 있어야 하고 설계, 건설 그다음에 운영 그다음에 유지 보수, 차량 제작까지 모든 것이 다 한국이 원패키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많지가 않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 프랑스나 독일 같은 나라하고 우리가 경쟁을 하는데 프랑스, 독일 그러면 만만치 않지 않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당연히 기술 수준은 우리하고 비슷하거나 그렇더라도 비쌉니다. 우리가 그 나라보다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보시면 되고요.
그리고 우리는 지금 몇 개 나라에서 우리가 협력하고 시도를 하고 있는데 열린 자세로 우리하고 협력을 하면 우리가 가진 기술도 좀 가르쳐주겠다. 그리고 100% 한국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고 어느 정도 현지 생산도 하겠다라는 기술 공유와 현지화 전략도 우리가 같이 우리가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그 세 가지 측면에서 기술적으로 상당한 수준에 있고 또 가격 경쟁력도 있고 그다음 자기들이 제일 바라는 것이 단순히 상품 수출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그랬듯이 이참에 기술을 배워서 자기들도 기술독립을 하고 싶은 그런 욕심들이 있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외국에서 볼 때는 한국이 유망한 협력 파트너라고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제가 듣기로도 굉장히 매력적인 조건들인 것 같은데 좀 전에 몇 개 나라와 협력을 추진 중이다, 진행 중이다, 이런 말씀해 주셨어요. 체코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 모로코 등과도 철도 분야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구체적으로 진행된 게 있습니까?
[박상우]
지금 제일 진행이 구체적으로 되고 있는 것이 아랍에미리트라는 나라 아시죠? 두바이라는 도시가 있고 UAE 안에 5개 도시가 있는데 아부다비가 제일 크고 누구나 다 가본 두바이가 두 번째인데 아부다비와 두바이가 다 굉장히 멋있는 도시입니다. 그런데 철도가 없어요. 도로로 운전을 해야 되는데 거기가 한 150km니까 우리나라로 따지면 서울-대전 정도의 거리입니다. 도로만 가지고 가니까 시간이 2시간 남짓 걸리고 해서 고속철도를 할 계획이 있고요. 그래서 이게 320km급의 고속철도를 연장 145km로 설치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고 이미 지난 7월달에 토목 분야, 그러니까 노반 건설을 철길 레일을 어떻게 건설하겠다라는 토목 건설 분야에 대한 PQ, 상세설명서입니다.
이런 조건을 갖춰서 공사를 할 터이니 자격이 되는 기업이 입찰에 참여하시오라는 알림장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토목건설분야에 대한 PQ가 지난 7월에 진행이 됐고요. 그다음에 그 후에 차량하고 시스템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철길만 있다고 철도가 다니는 게 아니라 그 위에 다니는 기차가 어느 종류의 기차여야 되고 또 고속철도 신호 시스템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어떤 신호 시스템을 쓸 것인지에 대한 PQ가 9월 말, 10월 초 정도에 공개될 예정으로 있습니다. 거기에 또 우리나라 업체들이 참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앞에 말씀드린 토목 분야에도 우리나라 건설회사 두 군데가, 이름을 밝히기는 곤란합니다마는 건설회사 두 군데가 참여하려고 지금 준비 중에 있고 또 차량 분야 PQ가 나오면 당연히 거기도 우리 업체들이 참여할 예정으로 있고 그렇게 진행이 되고 있고 모로코에는 이미 대규모 차량 구매 계약이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차량 제작 업체가 입찰에 참여해서 1차 자격심사는 통과를 했고요.
11월달에 최종 결론이 나온다고 합니다. 지금 협상 중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UAE나 모로코 같은 먼 나라에서 고속철도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그것이 그냥 먼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 업체들이 실제로 입찰에 준비하고 있거나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요. 저희 같은 사람들이 열심히 찾아가서 그 나라 고위층, 정부 지도자를 만나서 한국 업체에 대해 좀 우호적인 고려를 해 주십시오하고 우리 기술 소개도 하고 그런 일들을 부지런히 하고 있습니다. \
[앵커]
아랍에미리트와 모로코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고요. 더 크게 우리 K철도의 해외 진출,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박상우]
전 세계적으로 철도 종류가 많지 않습니까? 고속철도가 있고 300km급의 고속철도가 있고 또 250km 정도가 있고요. 그외에 메트로, 우리가 타고 다니는 지하철. 또 경인선, 경수선 같은 출퇴근용 열차. 다양한 종류의 열차들이 운행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회사들이 건설 분야는 물론이고 차량 제작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많은 나라와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에 민자철도가 있지 않습니까? 철도를 건설하고자 하는 나라들이 사실은 그것을 전부 다 재정으로 하기가 마땅치 않은 재정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했던 것처럼 민자철도, 그러니까 민간하고 같이 돈을 투자하고 이렇게 하는 PPP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GTX 같은 것도 일부 구간은 재정에서 하고 일부 구간은 민자철도로 하고 이런 식으로 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기술적인 면에서도 상당한 경험이 있지만 이렇게 사업을 기획하고 어떻게 돈을 조달할 것인가 하는 사업 기획 부문에 있어서도 우리가 현재진행형으로 경험을 지금 쌓아가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저희들과 많이 협력을 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면 베트남도 저희와 상담 중에 있고요. 아까 말씀드린 UAE나 체코, 또 폴란드, 저 멀리 파나마 같은 나라들도 한국과 철도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진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굉장히 부가가치가 큰 산업입니다. 그래서 철도 하나 건설하는데 아까 두바이 UAE 같은 경우도 145km지만 전체적으로 공사비, 차량비까지 해서 한 14조 원 정도의 프로젝트거든요. 굉장히 큰 프로젝트죠. 그러니까 하나의 프로젝트도 굉장히 크고 여기에 관련된 유발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중점적으로 육성해서 해외 진출에 앞장서볼 만한 그런 산업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성과들이 참 기대되는데요.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재건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국토부와 체코 교통부가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고 하는데요. 왜 체코와 MOU를 체결한 건지, 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 건지 전해 주시죠.
[박상우]
우크라이나가 지금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볼 때는 침략 전쟁을 당한 거죠. 그래서 같이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나라로서 많은 나라들이 우크라이나를 여러 가지 다방면으로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대통령님께서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협력 파트너십을 선언하셨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23억 불 규모의 무상, 유상 합쳐서 지원 프로젝트를 우리가 하겠다라는 발표를 하신 바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도와주는 데 우리가 동참을 하는 그런 역할을 하는데 그게 정부가 돈을 주는 게 아니고 결국은 우리 기업들이 가서 일을 해 줌으로 인해서 그 나라에 도움도 주면서 또 그 과실이 우리 기업에게 오는 것이 또 다른 성과가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체코는 우크라이나하고 굉장히 국경이 맞닿아있지는 않지만 민족적으로 동일합니다. 슬라브어를 같이 쓰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어를 체코분들이 대충 거의 다 알아듣는대요. 그런데 지역 발음이나 이런 건 있지만 의사소통이 잘되고 아마도 우크라이나 난민이 굉장히 많이 발생해서 지금 많이 흩어져 있는데 약 38만 명 규모의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수준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나라가 체코입니다. 체코가 우크라이나를 굉장히 열심히 도와주고 있어서 한국 기업이 들어가서 그냥 활동하기보다는 체코 기업하고 같이 파트너가 되어서 활동을 하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있지만 체코 기업이 저희가 알기로는 우크라이나 국내에서 140개 정도의 기업이 활동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우리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저희하고 체코 교통부하고 우크라이나 인프라 건설 재건에 대해서 협력하기로 MOU를 맺었었는데 여러 가지 지하에서 지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만한 분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분야에 대해서 이미 먼저 나가 있는 체코 기업과 파트너가 되면 체코 기업 입장에서는 든든한 사업 파트너가 생기니까 좋고, 저희도 우리가 경험 없는 우크라이나에 단독으로 들어가는 것보다는 훨씬 더 실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서로 간에 윈윈할 수 있는 그런 파트너십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이 부분에 대해서 러시아와의 외교적인 역학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박상우]
그것은 국제적으로 인도주의적인 지원에 가깝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러시아는 달가워하지 않지만 제가 알기로는 많은 국가들이 그렇게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K철도 산업의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까지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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