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미국 대선 이전 85억달러 보조금 협상 타결 박차"

FT 보도 "보조금 확정되면 미국 정부 신뢰 표명"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반도체 인텔이 미국 정부와 85억달러 규모의 보조금 관련 논의를 연말까지 마무리짓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인텔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보조금 논의를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고 FT는 전했다. FT 소식통은 선거 전에 "(인텔과 정부의) 협상이 타결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조금이 확정되면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인 인텔에 대한 신뢰를 표명한 것이라고 FT는 해석했다.

이번 소식은 최근 인텔이 실적 악화로 불안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인텔은 2분기 최악의 실적에 재무 상황이 불안해지며 구조조정을 추진중으로 경쟁사 퀄컴이 인텔 지분인수를 위해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텔은 독일에서 주요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했다.

또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되면 바이든이 지원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미사용" 정부 자금을 회수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인텔 주가는 부진한 실적을 보고한 8월 이후 폭락했다. 하지만 이번주 초 퀄컴 인수접근과 거물 사모펀드 아폴로의 50억달러 투자 소식이 더해지며 주가는 5거래일 동안 15% 올랐다.

인텔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제조역량을 키우겠다는 노력의 상징으로 바이든은 인텔에 많은 정치적 자본을 투자했다고 FT는 평가했다.

인텔은 특히 오하이오, 뉴멕시코, 애리조나, 오리건에 있는 칩 공장에 10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shinkirim@news1.kr

경제